하워드의 선물

하워드의 선물

하워드의 선물
하워드의 선물

 

하워드의 선물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필생의 가르침

에릭 시노웨이,메릴 미도우 지음

하워드의 선물. 이 책은 어떤 분이 나의 다른 책 서평의 덧글로 추천을 해 주신 책이었기에 나중에 구입할 책 목록에 들어 있었던 책이었다. 그런데 정말 뜻밖에 ‘위즈덤 하우스’ 출판사에서 쪽지가 와서 한 번 읽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도 안된 나에게 이런 쪽지가 오다니 정말 믿기지 않아서 재차 확인을 하고 그래도 혹시나 하고 출판사에 직접 전화까지 걸어가며 확인을 했다. 사실 매일 오는 쪽지들은 스팸에 가까운 뭔 재택알바를 하며 포스팅을 해주면 돈 준다거나 블로그를 빌려달라거나 하는 게 전부였으니 나 같이 미천한 존재한테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준다는 쪽지가 믿기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블로그를 하면서 리뷰 지원 사이트나 북카페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책값이 만만치 않은 것도 한몫을 하고 있지만, 내 취향대로 골라서만 읽다 보면 아무래도 한 쪽으로 쏠리는 책 읽기가 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시작한 독서 여행을 다짐하며 편식을 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자 결심했기에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리뷰 지원 사이트에서 선정을 받으려며는 신청이라는 것을 해야 하고, 또 선정이 되기 위해선 간지러운 신청 덧글이라는 것을 달아야 한다. 뭔가 구걸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소심한 나로서는 선정이 되지 않을 시에는 모멸감과 내 블로그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더군다나 정말 지원받아서 쓰는 글은 조금 더 신경 써서 글과 사진의 배치까지 열심히 해서 올리는데도, 글도 별로 없고 사진 몇 장의 나열과 별로 없는 글마저도 오타 투성이인 서평에 밀려서 베스트가 되지 않았을 때는 화가 나기까지도 한다. 처음 받는 책 선물이라 좀 더 좋은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해 본다.

어느 날 하워드 교수가 심장마비로 쓰러진다. 다행히 그는 바로 옆에 있던 사람이 도와주었으며, 근처에 휴대용 제세동기를 갖춘 건물이 있어서 응급조치를 했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 만약 그가 다른 곳에서 쓰러졌다면 죽었을 것이다. 곁에 아무도 없을 때 심장마비 환자가 쓰러질 경우, 생존 확률은 1퍼센트도 안된다는데 정말 기적처럼 살아난 것이다. 이 사건은 하워드 교수에게도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었겠지만, 에릭에게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에릭은 하워드가 살아 있을 때 그의 생각을 기록해 사람들에게 알려 주기를 원했고, 그런 제자에게 하워드 교수는 함께 만들어 가자는 제안을 한다. 그렇게 에릭 시노웨이가 집필하게 되는 하워드의 선물이라는 책은 에릭과 하워드의 대화들로 이루어져 있다.

자기계발서 같지 않은 자기계발서? 사실 요즘은 책의 장르가 명확하게 구별하기 힘들다. 특히나 자기계발서는 도대체 무슨 장르란 말인지 모르겠다. 나의 무식함은 차치하고 서라도 사실 소설,에세이,시,르포 등의 몇 가지 장르를 빼고는 당최 모르겠다. 하워드의 선물은 뭐랄까 정말 성인들의 대화를 엿듣는 것 같다고나 할까? 그들 주변의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돌봐주며 조언해주고 둘이서 대화를 한다. 끊임없는 질문과 답변, 그리고 더해지는 이야기들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결과물로 탄생을 한다. 다른 자기계발서들이 마치 좋은 책들을 짜집기 해놓은 느낌이거나 탈무드나 이솝우화 같은 이야기에 자기 얘기를 살짝 덧붙인 수준이라면, 이 책은 그들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세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남기려는 그들의 마음 그 자체로 온전히 한 권의 책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을 때 나의 느낌은 행복의 경제학을 처음 접했을 때의 그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당장의 만족보다는 ‘남기고픈 유산’을 향해 나아가라

<금1온스와 납1온스의 무게는 같지만 본질적 가치는 다르지. 마찬가지로 딸에게 책을 읽어주는 1시간과 친구들이랑 포커를 치는 1시간은 본질적으로 다른 가치를 지닐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선책의 본질적 가치는 ‘내가 남기고픈 유산’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게 해주는가에 바탕을 두어야겠지.>

오늘날 우리는 멀티태스커가 되어야만 버틸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매순간 더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문화 속에서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 문구에 사로잡힌 나머지 우리는 커다란 착각에 빠져들고 있다.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명맥히 한정 되어 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목표를 전부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하워드는 그동안 야망에 불타는 제자들이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처럼 ‘아무리 해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문화에 대해 깊이 고민해 왔다. 그리고 그 고민의 산물로 <이젠 충분하다>라는 책을 썼다. 이 책에서 하워드와 공동저자인 로라 내시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성취하려는 시도의 위험과 함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처럼 끝없이 노력해야 하는 문화가 바로 ‘유명인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유명인 문화에서는 성공 자체가 미화의 대상이며, 뭔가를 성취한다 해도 그것에 만족하기보다는 곧 또 다른, 더 높은 수준의 성취 목표를 설정하게 만든다. 이것은 마치 커다란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고 또 밀어올려야만 하는 시시포스의 형벌과도 같다. 혹은 원하는 것이 코앞에 있어도 영원히 손에 쥘 수 없는 탄탈루스의 저주와도 같다. 유명인 문화에 사로잡히면 단순히 ‘잘하는 것, 발전하는 것, 행복한 것’만으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 왜냐하면 유명인처럼 되기 위해서는 모든 일을 남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비참해지곤 해.”

-135p~136p 중에서, 하워드의 선물, 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 위즈덤 하우스

 

요즘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렇게 쉽게 말하며 아픈 청춘들을 만들어 내지 않기 위한 제도의 개선보다는 개인의 일로 치부하며 끊임없이 경쟁으로 밀어 부치는 책들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당신을 노리고 있는 달콤한 착각들

<솔리테어(혼자서 하는 카드놀이)에서 속임수를 쓴다는 건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뜻이야.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마치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진짜 카드를 가진 척하면서.>

-하워드의 선물 中, 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 위즈덤 하우스

적절한 예를 들기는 힘들지만 바로 전에 읽었던 동네카페 책에서와 같이 준비도 없는 자신을 준비된 것으로 속이고 어설프게 창업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닐까? 생각해 보면 내 스스로 나 자신을 속이는 경우가 살면서 참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근거 있는 자신감과 ‘모든 게 식은 죽 먹기’라는 근거 없는 생각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어. 그것은 생각하는 것과 동경하는 것, 계획하는 것과 희망하는 것, 아는 것과 바라는 것의 차이야. 영화 ‘스타워즈’에서 요다가 ‘희망은 계획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실행이라네. 길에서 장애물을 만났을 때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애쓰는 것과 그냥 멈춰 서서 장애물이 사라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분명 다를 테니까.”

-하워드의 선물 中, 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 위즈덤 하우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책의 좋은 점을 뽑아 먹자는 것이다. 정말 나의 소중한 자투리 시간을 투자하며,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순위에 두어 가며 읽은 책이 최악이고 건질게 하나도 없다면 내 시간이, 내 노력이 얼마나 아깝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항상 그 책을 읽으며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을 한다. 책을 읽을 때는 힘들더라도 읽고 나서 글을 쓰면서 내 안에서 하나의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느낌이 전혀 오지 않을 때는 정말 고통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지원받은 책으로 글을 올려야 하는데 별 내용이 없다면 마치 원고 마감 날짜를 받아 놓고 아무런 글자도 시작하지 못하고 빈 모니터를 바라보며 시간이 가고 있는 듯한 고통에 비유할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책 하워드의 선물은 너무 발췌하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하는 책이다. 에릭의 말을 빌리자면 하워드식 어록은 책 곳곳에서 나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고 인생의 로드맵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 또한 지금 직장에서 처한 상황까지도 멀리서 바라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팀의 조직인가, 스타의 조직인가?’라고 질문하며 리더라는 사람들이 마치 한두 사람의 능력으로 팀이 이끌어 나가진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을 말하고, 이런 현상은 조직의 책임자가 자신의 아이디어와 경험만이 의미 있고 다른 사람은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때 주로 발생한다고 말한다. 사실 아무리 탁월하다 해도 여러 사람의 능력을 합친 것보다 뛰어날 수는 없는데 말이다. 또한 그런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게 되면 구성원끼리 대놓고 경쟁하는 문화로 변질될 수도 있고, 결과는 ‘개인을 생각하지 않는 전체와 전체를 생각하지 않는 개인’이라는 것이다. 정말 하워드 교수의 말대로 암담하고 직원들을 단절시키는 ‘외로운 문화’인 것이다.

정말 우리 회사 관리자들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언니의 독설 이런 책만 읽어 가면서 “원래 인생은 힘든 것이고,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노력 부족인 것이다.” 이러지 마시고 이런 책을 좀 읽어서 말로만 하는 소통과 화합이 아닌 진정 실천으로 이루어지는 다 같이 제안하고 다 같이 협력하는 행복한 조직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야간 근무를 하는 주라서 사실 오후 4시면 다시 잠들어야 하는데, 지금 시각은 벌써 5시 44분을 지나고 있다. 요즘 사실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전까지는 하루의 시간을 묵혀 둔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글의 틀을 잡아 본다. 하지만, 오늘 이 책은 읽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았다. 사실 다 읽기도 전부터 글을 쓰고 싶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하워드의 선물. 책을 읽다가 잠시 덮어 두고 생각하게 만든다. 일을 하면서 10분도 채 안되는 휴식 시간에도 계속 붙들고 있었다. 그렇지만, 잠시 덮어 두고 하워드식 어록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읽는 내내 죽음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 선물로 받은 제2의 인생을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하고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어 하는 그의 마음과 그런 그를 멘토로 삼으며 고민을 상담하고 질문하며 함께 하는 제자 에릭의 마음이 책을 읽는 중간중간 나에게로 하여금 책을 덮는 시간을 가지게끔 하였다.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

인생은 어려울 때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요즘 나에게 정말 힘이 되는 말이다. 어렵고 바쁘다. 잘 하고 있는 것인가? 항상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나에게 이 한 구절은 정말 도움이 되었다. 다시 한 번 책을 읽고 운동을 하며 블로그를 하고 또 노동을 하는 나에게 내 스스로 그래 ‘제대로 가고 있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정말 읽는 내내 오랜만에 집중할 수 있었던 책 “하워드의 선물”이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긴다면 다시 꺼내들어 하워드식 어록에 심취하고 싶다.

마지막은 이 책 저자 에릭의 마무리 문구로 하고 싶다. 여러분도 이 구절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고, 소중한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보기 바란다고 덧붙이며 한 말,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감동을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삶의 물결을 일으켜라”

 

****이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책을 무료로 선물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다소 개인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