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잠자도 고래꿈꾸는 아빠

새우잠자도 고래꿈꾸는 아빠

새우잠자도 고래꿈꾸는 아빠
새우잠자도 고래꿈꾸는 아빠

새우잠자도 고래꿈꾸는 아빠

문은식 지음

새우잠을 자도 고래꿈을 꿔라. 어디서 한 번쯤 들어본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껍데기만 있는 자기계발서적은 좀 멀리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에필로그 제목인 ‘세상의 모든 아빠가 가족에게는 영웅이다.’가 이 책을 집어 들게 만들었다. ‘아빠’라는 말 또한 이 책을 외면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힐링에서 독설로, 독설에서 다시 힐링인가?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고통에 빠지면서 힐링에세이가 많이 유행처럼 번저 갔다. 그리고, 조금 지난후에 힐링의 바람을 등지고 ‘독설’의 바람이 불어 왔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질이 떨어진 것을 오로지 자신의 탓으로 여기고, 자신을 채찍질 해 줄 책에 열광했었다. 그러나, 밑도 끝도 없이 몰아 세우며 자그만 공감도 해주지 않는 독선적인 멘트들에 벌써 질렸던 것일까? 다시 힐링을 원하고 있다.

상담치유전문가 문은식 작가. 원불교 교무로서 교화 활동에 매진하고 있기도 한 작가는 삼당치유전문가이다. 이 책이 다른 여타 힐링 에세이와 다른 점이라 함은 당연히 좀 더 심도 깊은 심리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어쩌면 나 같이 권위주의 아빠의 마지막 시대에 아들로 살아 왔고, 권위주의가 무너진 첫 시대에 아빠로서 살아 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줄 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심리학적으로 다가 서는 책은 처음 접하는 나로써는 좀 뜬구름 잡는 듯한 이야기 같기도 했지만, 또 한번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깨어나라,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받아주라, 기꺼이 두 팔을 벌리고

용서하라, 괜찮다 정말 괜찮다.

사랑하라, 뜨겁고 아낌없이

지지하라, 끝까지 그리고 당당하게

믿는다, 그 어떤 나일 지라도

허용하라,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넘어서라, 자유롭게 걸림돌 없이

-새우잠자도 고래꿈꾸는 아빠 중에서.

 

새우잠자도 고래꿈꾸는 아빠. 이 책은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을 사랑하라, 아빠가 갖춰야 할 자산과 힘, 아빠 마음 스스로 다스리기, 가족의 미래는 아빠 하기 나름이다. 이렇게 총 4개의 챕터로 구성 되어 있다. 챕터 1에서는 아빠의 자존감의 중요성과 자존감과 자신감의 다른점,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설명 한다. 챕터 2에서는 아빠가 갖춰야 할 자산인 비전,원칙,지혜로움과 갖춰야 할 힘인 리더쉽,소통,경제력에 대해서 말한다. 챕터 3에서는 아빠 마음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실패를 겪고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아빠들이 공통적으로 실패 뒤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 말해 준다. 챕터 4에서는 권위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가족과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말한다.

이 책에서 작가는 어쩌면 당연하지만 당연스럽게 못하고 있는, 어쩌면 다 알고 있지만 전혀 모르고 있는, 가족 안에서 아빠의 역할과 고민을 풀어 놓고 있다. 이 시대를 아빠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어깨에 놓인 짐의 무게를 공감하고 안타까워 한다. 경제적인 의존이 남자에게만 국한 되지 않는 시대가 왔고, 권위주의가 무너지고 가장으로서의 아버지의 자리가 흔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아빠의 자리가 작아지는 것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가족과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의 생각을 열심히 들어 주고, 그들과 나와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을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그냥 다를 뿐, 절대 틀린 게 아니다. 그래. 내 마음도 뜻대로 되지 않고, 내 몸도 내 의지대로 잘 되지 않는다. 하물며, 아빠랍시고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꿈을 강요하고 생각과 선택을 강제 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인생의 경험에 비추어 여러가지 조언에서 머물러야 한다. 서로간의 존중, 소통, 사랑, 신뢰가 쌓여서 자신의 자존감도, 가족간의 신뢰와 행복도, 그 시너지로 사회생활도 정말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이 생긴다.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아빠들은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 안에서 인정받고 싶어 한다. 아빠의 태도가 바뀌면 가족의 모든 것이 바뀐다.

 

고래꿈 꾸는 아빠의 선언.

-나는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세상에 대한 애정을 정성스럽게 가꾸겠다.
-나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아빠의 역할을 충분히 공부하겠다.
-나는 아내와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자식들에게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보이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
-나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노력하겠다.
-나는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가족 간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
-나는 가족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간직하고 칭찬과 격려로 응원하겠다.
-나는 우리 가정의 꿈과 미래에 대해 늘 준비하고 가족들과 함께 공유하겠다.
-나는 늘 자신을 돌아보며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모범을 보이겠다.
-나는 자존감이 높은 행복한 아빠가 되고자 전진하겠다.

-새우잠자도 고래꿈꾸는 아빠 중에서.

 

아이들과 가족에게 최고의 선물은 물질적인 것 보다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데 공감한다. 돈으로 사준 선물은 몇 일 못 가지만, 함게 하는 여행 같은 추억을 선물 하는 것은 평생을 가는 것이니까 말이다. 함께 하는 봉사 활돌 같은 것도 말로만 가르치는 사고관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도 말이다.

독설을 원한 다면 이 책을 읽지 마시길…

하지만, 긍정적 마인드로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 행복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도 좋다. 가족 안에서 풀리지 않는 답답함이 있다면 물론 이 책을 읽는 것이 좋겠다. 살짝은 뜬구름 잡는 소리 같기도 하지만, 자신의 내면을 한 번쯤 들여다 보게 한다.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 시대를 살아 가는 아빠로서 남자들이 겪는 아픔과 어두움이 다 이렇지 않을까 싶다. 상처를 들여다 보고 치유하자.

고래가 되어서 힘차게 뛰어 오르는 꿈을 나도 꾸어 본다. 딱히 나는 새우잠을 자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래꿈을 꿔 볼 수 있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