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달과 바람 이야기

블로그 달과 바람 이야기

블로그 달과 바람 이야기
워드프레스를 공부하며 만들었던 블로그 “달과 바람”이 벌써 1년 하고도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MB때 부터였나요? 네이버 블로그에서 “반도, 책으로 세상을 읽다”라는 블로그를 3년 정도 운영을 했습니다. 원래 처음엔 무슨 타이틀이었는지 까먹었지만 최종적인 블로그 이름은 그랬습니다.

독서를 시작하며 책 한 권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주제가 못 됐던 저였지만 좋은 책 한 권 사람들에게 권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변하고 그렇게 조금 더 좋은 세상이 되는데 약간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아마 이런 생각은 아이들이 커가면서 공장노동자인 아빠를 보며 실망할까봐 스스로 발전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 된 것 같았습니다. 혹은 아이들이 커갈 세상이 조금 더 편해지길 바라는 아버지의 바람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것은 제 스스로의 발전과 사회에 약간이나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욕심이었습니다.

 

 

블로그 달과 바람 이야기
블로그 달과 바람 이야기

처음엔 도서블로거라는 목표에 맞춰 책도 열심히 읽고 서평도 열심히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네이버에 있는 책읽는 모임이 있는 카페 활동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평단 활동도 하고, 또 다른 체험단 활동도 하게 되었습니다.

견물생심일까요? 체험단을 하며 물건을 협찬 받다 보니 어느 새 진심을 담지 못하는 글을 쓰게 됩니다. 5만 원도 안되는 제품에도 이렇게 사람이 쓴 소리하기 쉽지 않은데 광고를 받는 신문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비록 양심에 어긋나는 글을 써 본 적은 없지만, 리뷰 사이트에 전화해 “도저히 글을 올릴 수준이 아니다. 만약 올린다면 욕 밖에 못 쓰겠다.”라고 한 맛집이 몇 개나 되고, 단점 보단 장점만을 부각 시키는 글을 쓰지 못해 받은 메일이 몇 개나 됐는 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체험단 활동은 몇 달 하고 그만두게 되었죠.

그 후로 체험단이 아니어도 서평을 쓰며 책에 있는 문장을 발췌했는데 명예훼손이라며 블라인드 처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여러가지 생각지도 못한 제약에 부딪히면서 남들에게 다 찾아 오지만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저품질을 맞아 버립니다. 하루에 최소 3천 명이 방문하던 블로그가 하루 아침에 3백 명으로 떨어졌는데도 문제 없다는 답변만 돌아 왔습니다. 열심히 글을 올려서 다시 블로그 방문자가 유입되려고 하면 다시 3백 명 순으로 조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착각이겠지만 재미가 없어지더라고요. 방문자수가 줄어 드니 그간 친한척 하던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고, 여기저기서 보내 주던 책들도 더 이상 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구입하긴 하지만, 작가의 사인과 함께 선물 받은 책들은 정말 좋았는데 아쉬웠습니다. 세상에 인연이 이렇게나 가볍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블로그 달과 바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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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쉽긴 하지만 3년 넘게 운영해 왔던 네이버 블로그를 폐쇄하고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티스토리의 인터페이스나 daum에서의 대우 등이 정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 스스로 한 번 만들어 보자. 도메인도 구입하고, 공부도 좀 해보자.”라며 워드프레스로 블로그 만들기에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달과 바람”의 도메인 주소는 http://mwblog.kr 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면 아내도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하고 있었는데요. 함께 팀블로그를 운영하자고 시작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럼 도메인을 부부블로그를 상징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심플해서 딱 생각나는 걸로요. 그래서 부부를 검색, 번역을 해 보니 ‘man and wife’ 라고 뜨더군요. ‘남과 여’인 ‘man and woman’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줄여서 mwblog가 된 것이죠.

그런데 아내가 글 몇 개 올리더니 웹호스팅의 용량 문제로 사진 첨부 개수와 리사이징을 요구한 저에게 포기를 선언해 버립니다. 그래서 며칠 만에 혼자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죠. 이미 도메인도 사서 호스팅에 붙여 놨는데 블로그 이름을 뭘로 하나 한 참 고민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moon & wind blog의 약자가 되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 일상을 소소하게 담아 내는 블로그로서 괜찮은 이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아무 것도 없는 하얀 바탕화면에 글을 올리기 시작해서 벌써 1년 하고도 반이 지나가고, 유료테마도 사서 붙임으로 그럴듯한 외형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애드센스와 데이블 광고를 배치함으로 소소한 수익도 올리고 있고 말입니다.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지원해주는 블로그에서처럼 용량의 자유 같은 것이 없기에 사진을 많이 첨부 하지 못한다는 점과 포털에 노출 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스럽게 글을 쓸 수 있으며, 내가 올린 글과 자료를 온전히 내가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은 당연하지만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포털의 검색 노출 순위가 널뛰기 되면서 느끼는 조울증 같은 것에서 자유스러울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어차피 검색 노출 순위 반영에 느리고,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아무리 좋은 글을 올려도 자사 블로그를 검색 상위 배치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일희일비 하지 않습니다. 적지만 꾸준히 일상과 양질의 정보, 솔직한 후기를 올리다 보니 이제는 ‘이작가’나 ‘달과 바람’을 검색해서 찾아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런 것이 보람이 됩니다. 허접하지만 방문해 주시고 글을 읽어 주시는 방문자님들에게 감사드리며 ‘블로그 달과 바람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