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 고추말리기 – 이기적인 늙은이들

아파트 주차장 고추말리기 – 이기적인 늙은이들

아파트 주차장 고추말리기 – 이기적인 늙은이들
벌써 제가 사는 아파트로 이사한 지도 거의 십 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다른 아파트들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 같은데 해결방법은 없고 답답해서 욕이나 한 꼭지 해보고 싶어 글을 씁니다. 우리 아파트단지도 겨울을 제외하고는 3 계절 내내 무엇인가를 말리는 노인네들이 있습니다. 이 이기적인 늙은이들의 행태는 이제 더 이상 말리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젊은 사람들과 싸움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고성과 멱살잡이를 해서 싸워 이겨 버렵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학을 뗐죠. 현재는 관리사무소의 경고장도 떼어 버리는 호기까지 발휘하면서 지하주차장 환풍기 위는 완전히 점령해 버렸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주차장이고 놀이터고 마구 널어 놓습니다. 이쯤되니 도대체 고추랑 무말랭이를 말려서 어디다 팔아 먹고 사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한 가족이 먹기엔 일년 내내 말리는 그 양이 엄청나거든요. 진짜 얼마나 버시냐고 물어 보고 싶을 지경입니다.

진짜 이제는 젊은 사람들과 경비원들은 포기를 해 버린 상태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간혹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고추 말리는 사람들끼리 자리싸움차 싸우는 소리입니다. 뒷동 사람이 왜 여기까지 와서 말리느냐, 여긴 내 구역이다 이런 류의 싸움인데 정말 기가 차지도 않습니다.

 

아파트 주차장 고추말리기 - 이기적인 늙은이들
아파트 주차장 고추말리기 – 이기적인 늙은이들

낮에 주차장 비었을때 그러는 건데 야박하게 왜 그러느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회사원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낮에 주차를 해두고 밤에 나가는 사람들도 있는 법이죠. 교대 근무를 하는 저 같은 사람도 있고 말입니다. 자기 집 앞의 주차공간을 두고 이 널려있는 고추들때문에 먼 곳에다 차를 대고 들어 오려면 정말 뿔딱지가 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쩌다 잘 주차해놓으면 차 옆에다 고추를 너느라고 노인네들이 뭔가를 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차를 긁지나 않을 지 신경쓰이게 합니다. 실제로 제 차는 운전석 위 쪽 부분이 누군가 주먹으로 내려친 것처럼 쏙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증거가 없으나 심증이 몹시 가는 상황인거죠. 결국 저는 다른 곳에 주차를 하고 있습니다.

진짜 기가 막힌 건 이제 건드는 사람이 없으니 환풍기 위쪽에다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비가 와도 걷지 않고 편하게 말리고 있다는 겁니다.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쓰레기인거죠. 싹 쓸어다 버려 버리지는 못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욕을 한마디씩 뱉는데 그런 저주 섞인 음식을 먹고 얼마나 건강할 지 두고 보겠습니다. 아마 아파트단지에 고추가 널리지 않는다면 이기적인 노인네들이 다 죽어 없어졌다고 좋아할 사람들이 꽤 될 것입니다.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작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은 지양되어야겠지요. 경비아저씨들은 관리 못한다고 시달리고, 또 갑질 노인네들한테 항의 들어 온다고 말 전했다가 욕들어 먹습니다. 경비원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살고 있는 주민들이 서로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야죠.

이런 사람들 중에서 분명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은 노인네가 아니라고 생각하더라도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 생각하며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면 이미 당신은 늙은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모가 이 따위 짓을 한다면 제발 말려 주세요. 창피하지도 않습니까? 이렇게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말린 음식을 입에 넣을 때 부끄럽지도 않나요? 저 같은 사람들은 시골에 가서 살지 못하겠지만, 당신같은 사람들도 도시에서 살만한 기본 매너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기어이 남에게 피해를 주던말던 자신이 말린 음식을 먹고 싶다면 아파트를 떠나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