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장비 구입 요령 – 필요 없는 물건들

캠핑 장비 구입 요령 – 필요 없는 물건들

캠핑 장비 구입 요령 – 필요 없는 물건들
안녕하세요. 블로그 달과 바람입니다. 6월 정도에 포스팅을 했어야 하는 내용인데, 지금이라도 조금 끄적여 볼까 합니다. 이제 휴가를 바로 앞에 두고 갑자기 캠핑 장비를 구입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워터파크나 리조트 같은 곳을 예약하다 보면 캠핑을 하는 것이 저렴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그리고 자연속에서 지내는 하룻밤의 낭만이 몹이 땡길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장비를 구입하려고 하면 직접 눈으로 확인 하지 못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또 직접 매장을 가보게 되면 필요한 것이 너무 많죠. 가격도 만만치 않고 말입니다. 하지만 캠핑을 여러 번 다니다 보면 결국 필요 없고 귀찮아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구석에 짱박히게 되는 장비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수 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인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음을 감안해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구입하면 무를 수 없지만 못 사서 아쉬운 것은 차후 추가 구입을 하면 되니 참고만 해주세요. 재미로 ^^

캠핑 장비 구입 요령 - 필요 없는 물건들
캠핑 장비 구입 요령 – 필요 없는 물건들

1.수통(물통)
생각해 보면 제일 필요 없었던 물건 중 하나입니다. 가격도 3만 원 초반 부터 5만 원까지 저렴하지도 않습니다. 오지로 들어 갈 것이 아니라면 절대 필요 없습니다. 캠핑장 대부분이 개수대가 멀지 않기때문에 물통에 물을 넣어 가지고 다니는 것 자체가 노동입니다. 정 필요하다면 물 마시고 남은 빈통을 이용하면 됩니다. 생수통 같은 것 말입니다.

2.설겆이통
물통과 마찬가지로 크게 필요가 없습니다. 이 제품도 몇 만 원은 하는데 꼭 필요하냐면 그렇지 않습니다. 먹고 설겆이통에 설겆이감을 잔뜩 쌓아 놓는 것 보단 바로바로 세척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3.건조망
여름철에는 필요 합니다. 날벌레가 꽤 많기때문이죠. 여름캠핑은 날벌레와의 싸움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로 행주로 씻어서 챙겨 넣는 습관을 가진다면 필요가 없습니다. 오프매장에서 세트구입을 하면 이정도는 서비스로 챙겨주기에 있으면 사용하시고, 없으면 굳이 구입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4.3웨이 랜턴 걸이
건조망이나 랜턴을 걸기 편리합니다. 하지만 타프를 가지고 계신다면 굳이 필요 없습니다. 타프 폴대에 일명 돼지꼬리를 설치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만듦새에 비해서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기도 합니다. 세일할 때는 반 값 이하로 떨어지기도 해서 제값 주고 사면 나중에 속이 쓰린 제품이기도 합니다.

5.BBQ 3단 접이 테이블
4인 기준 가족으로 생각할 때 좀 큽니다. 테이블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당연히 필요하다는 식으로 권하는 이 테이블은 가격도 싸지 않고 부피도 큽니다. 수납 가방까지 따로 구입하려면 꽤 큰 비용이 드는 녀석 중의 하나입니다. 작은 2단 접이 테이블로도 충분합니다. 가족 인원수에 맞춰서 고민해 보시길 조언드립니다.

 

캠핑 장비 구입 요령 - 필요 없는 물건들
캠핑 장비 구입 요령 – 필요 없는 물건들

6.화로대
마트 같은 곳과는 다르게 오프매장을 방문하게 되면 장작을 때면서도 철판에 변화가 없다는 고가의 제품을 권하기도 합니다. 겨울에 불멍 때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딱히 장작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리를 위해서라면 숯을 사용하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사실 더운 여름철에 숯불요리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 맛에 캠핑을 가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숯불요리는 웬만하면 한 여름은 피해서 하시는 것이 캠핑에 질리지 않는 비결입니다. 여하튼 화로대는 철판 좀 구겨져도 큰 상관 없습니다. 저렴하고 좀 큰 녀석으로 구입해서 쓰다 버리지고 새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튼튼한 녀석으로 구입해야 어차피 오염됩니다. 가격때문에 튼튼하고 작은 사이즈를 구입하시는 것보단 허접해도 좀 넉넉한 사이즈로 구입하시길 조언드립니다.

7.릴렉스체어
릴렉스체어는 필수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니다 보면 좀 더 간편하게 지내기 위해 좌식으로 바꾸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이 트렁크에 차지하는 부피는 장난이 아닙니다. 펼쳐져 있는 제품에 앉아 보고만 판단하지 마시고, 접었을 때의 부피를 꼭 확인하시고 구입하시길 조언드립니다.

8.침낭
사실 여름철에는 딱히 침낭이 필요 없습니다. 홑이불 몇 장 가지고 가면 됩니다. 하지만 불편하니 저렴한 침낭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가을 이후에는 따로 겨울철 침낭이 필요합니다. 두루두루 사용하려고 어정쩡한 제품으로 구입하게 되면 가격도 어정쩡하고 사용도도 어정쩡합니다. 여름엔 싸구려 침낭이면 충분하고 가을 이후엔 좀 더 비싼 제품으로 투자하시길 조언드립니다. 조금 오버해서 말씀드리자면 생명과 직결된 문제기때문입니다.

9.대형텐트
요즘엔 그렇지 않지만 제가 캠핑 처음 시작할 때는 터널형 대형텐트가 유행이었습니다. 지금은 돔과 타프 조합의 구성이 인기인 것 같고요. 그래서 딱히 강조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캠핑을 좋아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대형텐트만을 폼 때문에 고집하지는 마시길 조언드립니다. 캠핑을 하다 보면 오토캠핑장을 벗어나서 휴양림에 들어 가고 싶어 집니다. 그렇게 되면 대형텐트는 야영데크에 올라가지 않기때문에 따로 돔 + 타프를 구입해야 하는 일이 생겨서 돈이 이중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대형텐트는 그 만의 편리함이 분명히 있지만 휴대성이나 설치의 어려움 등 작은 텐트에 비해서 기동성이 많이 떨어 집니다. 오토캠핑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면 한 번 쯤 더 고민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0.2웨이 버너
캠핑버너가 따로 있는 것 아닙니다. 물론 2웨이 버너가 있으면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으니 편리하긴 합니다. 하지만 밥하고 반찬 하나 정도 하는데 그렇게 급할 이유가 없죠. 캠퍼 10명이 있으면 11명이 구입한다는 구이바다 같은 녀석을 추천드립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구이바다를 구입하면 2웨이 버너는 구입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구이바다를 거의 구입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것이 아니라면 집에 있는 버너를 그냥 사용해도 됩니다. 장비 이름에 캠핑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그냥 비싸지니까요.

11.릴 선
자연휴양림 같은 곳은 전기가 되지 않으니 필요가 없고요. 전기가 되는 오토캠핑장 대부분은 배전반이 상당히 가깝고 촘촘하게 되어 있습니다. 굳이 부피가 큰 릴선 보다는 5미터 정도의 콘센트 하나면 충분합니다.

12.가스랜턴
가스랜턴 특유의 소리와 색감이 주는 낭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녀석 생각보다 부피가 상당하고, 심지의 연약함 때문에 다루기도 까다롭습니다. 가격은 LED랜턴에 비해서 저렴하고 낭만적이기도 해서 구입하시려고 하신다면 좀 더 고민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납문제부터 활용도까지 따지자면 LED랜턴을 구입하시는 것이 여러 모로 편리합니다. 가스랜턴을 먼저 구입하신다면 LED랜턴을 추가로 구입해야 할 경우가 생기고요. 반대의 경우라면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캠핑 장비 구입 요령 - 필요 없는 물건들
캠핑 장비 구입 요령 – 필요 없는 물건들

캠핑을 하는 사람들에겐 ‘여름에 캠핑을 시작하면 반드시 망한다’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사람도 엄청 많고, 벌레도 많기 때문입니다. tv에서 보던 여유로운 낭만캠핑은 안들호로 날아가 버리죠. 캠핑을 가는 건지 이사를 가는 건지도 모를 정도로 짐을 옮기고 설치하는데 고생을 합니다. 그래서 한 번 간 후 다신 가지 않는 분들도 많죠.

벌레는 버티면 되는데 벌레 같은 사람은 정말 어쩔 수가 없습니다. 캠핑장의 명당은 ‘이웃을 잘 만나야 명당’이라고 말합니다. 좋은 이웃이 되어 주신다면 고맙죠. 그 외에는 남에게 보이는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들만 간단히 챙겨서 떠난다면 즐거운 시간을 지내실 수 있습니다.

설치한 물건은 철수도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다면 그까짓 핏 살려 보겠다고 팩을 박지도 않습니다. 처음 오토캠핑장에 도착해서는 희한한 장비를 화려하게 펼쳐 놓은 캠퍼들이 멋져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가볍게 텐트를 툭 던져 놓고, 편하게 쉬고 있는 고수분들이 눈에 더 들어 오더라고요. 아직도 더 버려야 되나 싶기도 합니다.

여하튼 캠핑장비는 그냥 기본만 들고 가시고 차후에 필요하다면 고민후에 추가로 구입하시길 조언드립니다. 처음부터 너무 풀세트로 구입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매장에서 권하는 물건들 먼지만 쌓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름캠핑 되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