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 Lucid Dream, 2016 간단 리뷰

루시드 드림 Lucid Dream, 2016 간단 리뷰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 요즘엔 페북을 너무 들여다 보고 있어서 스스로 페북좀비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독서도, 블로그도, 사진도, 공부도 해야 하는데 페북 앱을 열면 멍하니 한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곤 합니다. 매일의 이슈를 따라가기도 벅차긴 하지만 제가 무슨 시사를 따라가야 할 사람도 아닌데 하루 정도는 페북에 접속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대신 독서도 좀 하고 생활리듬을 좀 찾아야하겠습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됐고, 일상이 어느 정도 정상화가 되었기에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1 개 이상의 포스팅을 발행하기로 마음 먹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성의 법칙인 것인지 다시 매일 블로그를 하는 것이 꽤 어렵습니다. 그 전에는 하루 1개 이상의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정말 이상했는데 요새는 한 번 안하면 며칠이 후딱 지나가 버리네요. 많이 게으러진 것 같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버리고 워드프레스 개인블로그를 하기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아무튼 오늘은 고수 주연의 영화 <루시드 드림>을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본 지는 좀 됐는데요.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람객 평점은 네이버 기준으로 8.06이고 기자평론가의 점수는 3.00입니다. 이 간극으로 영화를 어느 정도 예상하실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영화는 찍어 놓고 개봉도 한참 후에나 했는데요. 관계자들은 아니라고 했던 것 같지만 아마 박유천의 출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어찌 보면 얼마전 개봉했던 <조작된 도시>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는데요. <조작된 도시>는 게임으로 시작해 현실을 게임처럼 풀어 냈다면 이 영화는 현실의 문제를 꿈으로 풀어 내려고 합니다. 꿈이라는 소재때문에 <인셉션>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비교하기엔 수준차이가 너무 나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고수는 이런 류의 영화에 종종 출연하는 것 같습니다. <초능력자> <썸>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하지만 그도 나이를 먹었는 지 배나온 중년기자의 모습이 낯설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흥미로운 소재와 그럴듯한 비쥬얼로 시작을 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설득력이 떨어지고 점점 조악한 수준이 되어 갑니다. 특히 박유천의 스타일과 설정은 설득력이 떨어 집니다. 설경구의 역할도 너무 뻔하게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루시드 드림>은 자각몽이라는 뜻으로 꿈꾸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꿈을 말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의 딸이 납치가 되고 그 범인을 찾기 위해 마지막 방법으로 병원을 찾아가 루시드 드림을 하게 돼죠. 그 과정에 외부자 박유천이 주인공의 꿈에 잠입한 것을 알게 되고 그를 찾아 그의 도움으로 식물인간이 되어 있는 납치범의 꿈으로 들어가 딸의 행방을 찾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일반 병원과 다름 없는 곳에서 첨단 기술을 동원한다는 점이나, 이런 병원의 치료에 한 개인이 접속을 한다는 설정이나, 노숙자 스타일의 장애인이 그 엄청난 시설을 갖추고 개인취향으로 해킹을 하고 있다는 것, 등등의 개연성도, 설득력도 없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아마 이런 부분에서 평론가들의 점수가 박해진 것 같네요.

소재는 완전히 새롭다고 하기엔 헐리웃키드처럼 짜집기 한 스토리 같고, 장면들은 꽤 잘 뽑아 냈지만 몇 몇 장면들은 상당히 허접하기도 합니다. 돈 들여 공사하다 자금이 떨어져서 마무리 공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그런 느낌을 주네요. 명절 TV용으론 적당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