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묻는다

대한민국이 묻는다

대한민국이 묻는다
백만년만의 서평입니다. 정말 북리뷰를 쓰지 않은 지 오래 되었네요. 매년 그 해 첫 독서가 의미가 크긴 한 것 같습니다. 작 년 초에 처음 잡았던 책이 분노가 유발 된 책이었는데요. 그 책은 제가 독서를 시작하면서 최초로 끝까지 인내하고 읽는 것은 내 시간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중간에 덮어 버린 책이었죠. 그렇게 읽을 가치가 도저히 없는 책을 접하고 나니 그 다음 부터 독서가 조금 망가집니다. 그렇게 개인의 습관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사회의 상황도 어지러우니 책은 읽어도 글은 써지지가 않는 그런 상태가 지속 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읽은 지가 일 년도 넘어 이제 내용이 기억도 나지 않는 책들도 많은데 다시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을 써 봐야 겠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던 이유가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였으니까 말이죠.

그래도 올 해는 처음 접한 책도 좋았고, 손에 잡히는 책들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책들도 있었는데요. 내가 누구를 지지하면서 언론에서만 떠드는 표면적인 내용만 가지고 할 것인가, 스스로 책을 읽고 자료를 찾아 보고 그의 말이 아닌 살아 온 인생을 보고 지지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안희정 지사의 책은 읽지 못했지만 이재명 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책을 찾아 읽어 보았고요. 오늘은 그 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의 책 “대한민국이 묻는다”의 몇 문장을 발췌하면서 그가 앞으로 펼칠 국정운영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결국 공정성의 문제겠죠. 공정을 깨고 반칙하고 특권을 얻기 위해 거래하고, 그것이 부패입니다. 핵심 키워드는 공정함, 투명함인데,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노력이 필요하죠. 대통령 지속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공정 신고를 받는 일종의 범국민 신고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재벌 간, 중소기업 간 불공정 문제는 이미 드러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한눈에 알 수 있죠. 그러나 생활 곳곳에 불공정, 갑질, 인종차별, 남녀차별, 학력차별, 불평등이 존재합니다. 고졸이든 대졸이든, 명문대졸이든 지방대졸이든, 남자든 여자든 같은 출발선에 서게 해야죠. 우리가 모든 민간영역에 일일이 개입할 수는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적어도 공공성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공정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p169

 

기본적으로 언론과 권력은 건강한 긴장관계여야 합니다. 그게 권력에게도 더 바람직하죠. 언론이 계속 권력이 저지르는 잘못을 외면하거나 비호하면, 그 순간은 서로에게 이득일지 모르지만 결국은 차곡차곡 쌓였다가 한꺼번에 터지죠. 사람의 일을 어떻게 감출 수 있겠습니까? 보십시오, 지금 언론이 얼마나 잘합니까. 아름답지 않습니까? 지금처럼 언론이 역할을 해왔다면 이런 일들이 안 생겼을 겁니다. 나라의 안정과 발전, 적게는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언론은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p248

 

…. 신해행중이라고 배웠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그 말이 당시 저같이 세상이치도 잘 모르는 평범한 범부에게는 하늘을 보며 땅의 길을 찾아가게 해주는 이정표라는 걸 깨달았죠. 신해행중, 가르침을 믿고, 가르침을 이해하며, 가르침을 실천하고, 마침내 가르침을 완성한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이렇게 약속합니다. 국민을 믿고,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리하여 국민의 행복을 실천하며, 국민의 행복을 완성하겠다는 약속입니다. 가장 평범하고 낮은 자세로요. 그게 열심히 공부하면서 젊은 날부터 가슴속에 오래 품어온 정신입니다.

-p326

 

이 책은 문형령이 묻고 문재인이 답하는 형식의 대담집입니다. 구어체로 되어 있기때문에 읽기도 편하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생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기에 좋은 책입니다. 그가 토론이나 공식석상에서는 다 하지 못한 그의 철학을 엿볼수 있는 책이죠. 그가 대통령이 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어눌하고 답답해 보였던 그의 말투와는 다르게 그의 행보는 과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념이 있기에, 또 그를 지지해 주는 많은 국민들의 힘이 있기에 과감히 적폐를 청산하고 무너진 나라를 재건하는데 주저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인천공항의 비정규직 1만 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제는 세월호 관련 소식과 우병우 민정수석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재인 지지자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번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국민인 제가 행복해 지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행복할 테니까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라면서 무조건 지지를 선언합니다. 저는 그정도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되도 않는 ‘비판적 지지’를 하겠다며 ‘기계적인 중립’은 지키지 않을 생각입니다. 진보적이지도 않으면서 진보 지식인인척 ‘비판’이라는 미명으로 ‘딴지’나 걸면서 진보쪽으로 견인해야 한다는 어줍잖은 생각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를 도와 좀 더 진보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뒤에서 밀어 드릴 생각입니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갑자기 국민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도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을 잡고, 차후에도 계속 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는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는 단 며칠만에 박근혜 임기 전체 동안의 소통을 넘어 섰다고 합니다. 기자들에게 질문하라고 하니 당황해서 질문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은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언론이 서 있던 위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모습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벌써부터 이명박근혜정부에서는 말도 못하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나서서 견재니 검증이니 비판이니 하면서 입을 열기 시작을 합니다. 가짜 진보, 가짜 지식인, 일명 진보꼰대들과 국민들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한민국이 묻는다”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을 이해하기 좋은 책일뿐 아니라 어떤 가치가 이 사회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성찰에도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