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자로서의 마음

문재인 지지자로서의 마음

정의당과 더민주 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조금 더 나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그 사람들의 양이 문재인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많기에 과정에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정의당 지지자 분들이 훨씬 더 높다는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정의당 지지자에게 상처 받는 문재인 지지자들도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논쟁이 될 수 밖에 없다. ‘무임승차’라는 단어에 상처 받고, ‘정권교체는 남의 표로 하고, 니표로는 소신투표 하냐’라는 문장에 화가 났을 수 있다. 오래 된 ‘사표’논리에 예민 반응 하는 것도 이해 한다. 변명을 좀 하자면 지난 대선에 48프로의 득표로도 패배한 경험과 이번 선거의 목적은 무엇보다 정권교체에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40프로가 넘는 지지율로도 불안에 떨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조금 이해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진보정당이 사실 그간 양보만 해 왔던 것은 아니라는 둥, 어느 정도의 거래와 민주당 지지자들의 빚진 마음으로 비례나 기타 등등의 혜택을 주었다는 둥의 말도 사실 진보정당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말이라는 것도 인정한다. 그들은 시혜가 아닌 당당한 자기 몫을 찾고 인정 받고 싶은 것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로써 한 표라도 닥닥 긁어 모으고 싶다. 전혀 정치 얘기라곤 하지도 않던 동생들에게까지 전화를 하고 있는 나의 바램이다. 그렇게 노회찬의 말처럼 ‘벼룩의 간’을 뺏어 먹어서라도 문재인이 당선 되었으면 좋겠다. 압도적이건 아니건 그저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다. ‘이미 대통령이 된 것이라 여유를 베풀었으면’이란 말의 독은 지난 대선 때 이미 처절하게 맛 봤기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는 진보당의 표를 뺏어 오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진보당은 진보당대로 선전하길 기원한다. 다만 아무것도 모르면서, 확신할 수 없으면서, 호기로, 소신투표라면서 내부의 표가 정의당으로 가는 것은 막고 싶다. 실제로 민주당 권리당원인 나조차도 그런 생각을 했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정의당이 잘해서라기 보다 민주당에서 병신짓을 하는 바람에 지난 총선에서 비례는 정의당에게 찍었던 경험이 있으니까 말이다.

아마 민주당과 문재인 지지자들은 보수들의 가짜 뉴스를 막아 내고, 내부의 표가 이탈하는 것을 막으며,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를 한 표라도 얻으려고 계속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만, 또 상처 줄 일이 많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라도 꼭 정권교체를 이뤄서 심상정과 문재인의 공조로 선거구제도를 바꿔 득표한 만큼의 정당의석수를 확보해서 정의당도 협상테이블에서 당당히 정책을 겨루고 함께 책임지는 모습을 그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