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레즈는 돼고 게이는 안 될까?

왜 레즈는 돼고 게이는 안 될까?

왜 나는 유독 남성동성애에 대해서만 몸에서 거부를 할까 고민해 봤다.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겠지만 나와 같은 경우의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그럴까? 생물학적인 이유일까? 사회적인 이유일까?

결론은 물론 생물학적 이유도 있지만 사회적 이유 또한 크다는 생각이다. 요즘 세대야 그렇지않지만 우리세대만 하더라도 동네에 사내자식이 태어나면 그녀석의 고추는 만인의 연인 고추였다. 태어나면서 부터 성추행을 당하며 무엇인가 내재화가 시작 된다.

그 이후로도 크게는 군대, 직장에서의 동성간 성추행은 심각한 수준이지만 ‘사내자식’이라는 이유로 말하기도 힘들고 말 한 놈만 부적응자, 븅신이 되기 쉽다. 이런 경우를 당해보면 여성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 끝나고 샤워장에서 벌거벗은 엉덩이를 툭툭치고 쓰담하는 것이 친분의 스킨쉽이라고 생각하는, 지나가다 좆을 갑자기 만지는 것이 사내들의 장난이라고 여기는 문화속에서 거부하진 못하지만 혐오감이 내재화 되어 간다.

이런 것들이 평생에 걸처 쌓인 결과가 레즈에 비해 게이에 좀 더 혐오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결국 잘 못 된 성 문화, 성 인식이 차별에 기름을 붓는 것 같다는 결론이다.

근데 여기서 짚고 넘어 갈 것은 사회적분위기때문에 진짜 동성애자들은 그런 오해 살만한 행동들을 더 안한다고 한다. 그러니 그런 남성간 성추행의 대부분은 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가 벌이는 짓인 것이다. 근데 결과적 혐오와 차별은 동성애자가 받고 있다.

그냥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몇 줄 적어 본다. 어려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