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후기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후기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후기
이제서야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던 영화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기자, 평론가와 관람객의 평점이 비슷하더라고요. 네이버평점 관람객 8.35 기자,평론가 평점 7.16 네티즌 평점 8.44 였습니다. 이 정도면 주말에 심심풀이로 볼 만 하다 싶어 병맥주를 하나 까 들고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스타워즈를 어렸을적에 처음 보았을 때는 신기하고 멋졌지만 지금은 워낙 화려한 영화들이 많아서 그렇게까지 눈이 휘둥그레 하고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당시 ‘별들의 전쟁’을 TV에서 보고 우주선을 구현해 냈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과 ‘무슨 공주가 저렇게 못생겼어?’라는 의구심만 기억에 남았었습니다. 해리슨 포드라는 멋진 남성이 못생긴 공주(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요즘 시대 배우들과 비교하면 미모가 떨어진다는 생각입니다.)와 사랑에 빠지는 듯한 그런 것도 이해가 안갔던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여하튼 이 영화에는 스타워즈에 핵심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 제다이와 광선검이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마스코트인 알투디투 C-3PO나 이름이 기억 나지 않는 바야바 같은 털보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이 영화는 스타워즈의 스핀오프이기때문에 여태껏 알고 있던 캐릭터들은 스쳐가듯 등장하거나 아예 등장을 하지 않습니다.

사진 출처: 영화 "로그 원" 포스터 이미지
사진 출처: 영화 “로그 원” 포스터 이미지

솔직히 새로 시작한 스타워즈 시리즈는 배우들이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실망스러웠는데 “로그 원”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후반부에 출연한 다스 베이더의 가면이 좀 싼티가 나는 듯 했다는 것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상당히 반갑고 놀라웠습니다. 

스토리는 시기상 3편과 4편 중간 정도로 봐야 할 것 같고요. 행성파괴 무기인 데스스타의 약점을 알 수 있는 설계도를 탈취하기 위한 반란군의 행보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 펠리시티 존스가 연기한 진 어소가 있었고요. 남자 주인공 카시안 안도르 역의 디에고 루나도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견자단의 출연은 솔직히 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요즘 이 분이 헐리웃 영화 여기저기 잘 출연하시던데 개인적으로 중국배우와 헐리웃영화의 궁합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 시장의 진출을 염두에 둔 캐스팅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본연의 색깔이 희석되는 느낌이고 이도저도 아닌 맛을 보여 주는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이 영화는 기존 주인공들과는 다른 곳에서 승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치달을 수록 뭔가 뭉글해지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작은 곳에서도, 기록에 남겨 지지 않고 주목 받지 않는 작은 영웅들이 있었기 때문에 큰 흐름의 변화도, 주목 받는 영웅들도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 자극적이고 빠른 영화들에 익숙해지신 분들이라면 조금 지루할 수 있겠지만, 스타워즈 시리즈의 팬이거나 아니거나 꾸준히 챙겨 보셨던 분들이라면 꼭 보여야 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 보다 이 영화가 더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