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스컬 아일랜드 관람 후기

콩: 스컬 아일랜드 관람 후기

콩: 스컬 아일랜드 관람 후기
킹콩의 리부트 영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만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볼거리나 규모는 상당했지만 필자가 알던 킹콩과는 사뭇 다른 영화였기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그냥 쥬라기공원 시리즈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시리즈라고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머가 별로 없었으니 쥬라기공원에 가까웠고, 오히려 전쟁영화에 가까운 분위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12세이상 관람가로 되어 있는데 실제 초등학생딸과 함께 보기에 잔인해 보이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15세 이상은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데요. 연령대 기준이 무엇을 기반으로 하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떤 영화들은 전혀 아이들이 보지 못할 것도 아닌데 연령대가 높고, 어떤 영화들은 잔인하고 끔찍한데도 연령대가 낮으니 말입니다. 심사하는 사람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등급을 메기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하튼 영화는 초등학생이 보기엔 좀 잔인한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박근혜의 탄핵이 인용되고 빼앗겼던 주말을 되찾았기에 아이들과 오랜만에 가족영화를 보고 외식이나 해야겠다며 집을 나서는데 예매율 1위기도 해서 ‘콩: 스컬 아일랜드’를 선택했는데요. 아내와 둘 만 갔다면 차라리 ‘로건’을 볼 걸 그랬습니다. 그만큼 스토리면에서 아쉬움이 많았었구요. 부제로 ‘스컬 아일랜드’라고 한 것처럼 이 영화는 ‘콩’에 집중하기 보다는 바로 그 ‘섬’에 집중을 합니다. 섬에 살고 있는 고대 생명체들을 담아 내는데 주력을 하죠.

그래서 ‘킹콩’에서 느꼈던 순정이나 로맨스는 사라지고 ‘콩’의 액션만 살아 있습니다. 외로움에 나날을 보내던 킹콩이 인간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모습에서 인간 보다 더 인간다움을 보여주는, 반면에 인간의 욕심에 인간이 인간다움을 버리는 그런 스토리가 살아 있는 ‘킹콩’과 ‘콩: 스컬 아일랜드’는 확실히 다른 영화였습니다. 그냥 거대한 고릴라와 도마뱀(?)이 싸우는데 인간이 낑겨 죽는 영화였죠.

솔직히 ‘킹콩’과의 연관성만 생각하지 않으면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던지는 메시지도 있는 것 같고 말이죠. 베트남 전에 대한 이야기와 전쟁의 광기에 빠진 사무엘 L.잭슨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어떤 기자평론가의 ‘지옥의 킹콩 묵시록’이라는 한 줄 평가가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가늠하게 하는 것 같네요. 적확하게 그런 영화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