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1년을 지내며…

고양이와 함께 1년을 지내며…

고양이와 함께 1년을 지내며…
고양이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이전에 강아지를 두 번 실패한 경험이 있었고, 다시 아이들을 이유로 강아지를 구입(이런 표현을 싫어 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실제론 거의 거래가 되고 있고, 1원이라도 지불했다면 구입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 함. 필자는 오히려 입양이라는 단어가 애완동물 매매 시장을, 혹은 개인간의 매매를 가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 함. 결론적으로 어쨌든 사랑이 어쩌고 해도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봄.) 했지만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기에 강아지 이후에 고양이도 구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벌써 1년이 지나 버렸네요.

고양이와 함께 1년을 지내며...
고양이와 함께 1년을 지내며…

처음 우리 집에 왔을때는 손바닥 만했던 페르시안 고양이가 이제는 제법 커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심지어 샵에서 판매하는 사람들조차 털이 많이 빠져서 추천하지 않는 종류였지만 마음이 가는 녀석이어도 키우다 보면 문제가 발생하는데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을 키울 수는 없었죠. 애완동물에 관한 포스팅을 처음 할 시점에는 ‘털이 많이 빠진다더니 별로 안빠지네’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1년을 지내다 보니 정말 엄청나게 털이 빠지더라고요. 그냥 털이 공중에 둥둥 떠 다니는 것이 보이고 또 거기에 익숙해져 갑니다.

고양이와 함께 1년을 지내며...
고양이와 함께 1년을 지내며…

어떤 분의 포스팅에서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것에 대해 읽은 적이 있었는데요. 저도 참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고양이라는 녀석이 참 깨끗하고 도도해 보이잖아요. 특히 페르시안 고양이는 말이죠. 필자는 페르시안 고양이를 생각할때면 가제트에서 나오는 가만히 무릎에 앉아 있어 쓰담쓰담 해 줄 수 있는 그런 고양이가 떠올랐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렇게 도도하고 항상 그루밍을 해서 깨끗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떠 올리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와 함께 1년을 지내며...
고양이와 함께 1년을 지내며…

물론 엄청 깔끔한 편입니다. 하지만 얌전하지는 않더라고요. 밤이면 우다다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엄청나게 이유 없이 집안을 날라다니고, 캣 타워 5층 짜리를 거금을 들여 사줬는데도 불구하고 캣타워를 제외한 온갖 높은 곳은 다 올라갑니다. 또 그 위에서도 천정을 바라 보는 것이 그녀의 꿈이 천정인가 싶을 정도더군요. 중성화 수술을 해 놔도 이런데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발정기가 되면 아파트 7층 베란다 문을 열어 놔도 사라진다고 하는 이야기가 허풍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1년을 지내며...
고양이와 함께 1년을 지내며…

높은 곳과 구석을 좋아 하다 보니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온갖 구석의 먼지 구덩이를 몸에 묻히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루밍을 하는 것을 보면 깔끔인데 그전에 더러운 곳에 가지를 말지… 여하튼 조그만 틈만 있어도 다 들어가 봅니다. 호기심이 상당한 녀석이에요. 그리고 고양이의 점프력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사람 크기의 장에도 툭 올라갈 정도입니다.

고양이의 배변은 냄새가 심해서 모래를 좋은 녀석으로 써 주고 화장실을 밀폐형으로 해 줘야 좋습니다. 발바닥 건강에도 좋고요. 사막화, 사막화 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고양이를 키워 보신 분들만 이해할 수 있는 말일 겁니다. 화장실 주변으로 항상 모래가 으슥으슥 하기도 하죠.

이렇게 이야기를 늘어 놓다 보니 단점만 이야기 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한다는 것은 단점을 다 고려 하고 시작해야 하는 점이니까요. 환상만 심어 주는 것은 판매업자들이 대신 하고 있으니까 굳이 필자가 보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라는 동물은 정말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츤츤데레데레 하다고 표현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무심한 듯 어느 날 애교를 부리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어느 새 1년의 시간이 더 지나고 이미 가족이 되어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보고 있자면 행복한 순간이 많습니다. 물론 귀찮은 일도 많고, 짜증나는 순간도 있습니다. 마치 아이들을 키울 때와 같죠. 머리 검은 짐승은 은혜를 모르고 강아지나 고양이는 은혜를 안다고 하죠? 그럴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은혜를 아는 것과 말을 잘 듣는 것과는 다릅니다. 자식 키우는 것과 비슷하더라고요. 말을 안듣고 말썽 피우고 짜증이 나도, 그 순간을 보상해 주는 사랑스러움이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게 그런거죠 뭐. 일상이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