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연애 후기

목숨 건 연애 후기

목숨 건 연애 후기
개인적으로 하지원은 좋아 하지만 천정명에 대한 신뢰는 높지 않은 편이라 볼까 말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기본은 해 주겠지 하는 마음에 선택을 했었는데요. 영화는 결론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중국 진출을 노린 것인지 진백림의 비중이 적지 않고, 그와 하지원의 어색한 영어 대화는 전체적으로 영화를 영어 듣기 평가 수준으로 끌어 내립니다. 그나마 하지원의 깜찍한 연기와 천정명의 괜찮은 감정표현으로 어느 정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감초역으로 영화의 긴장감과 재미를 주어야 하는 오정세의 역할은 너무 뜬금 없고 맥락에 어긋나 버리기까지 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동네사람들을 모두 살인범으로 의심해서 경찰에 신고하는 민폐녀이자 추리소설작가인 ‘한제인'(하지원)이 이태원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신작을 쓰기로 결심하면서 친구인 ‘설록환'(천정명)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다가 FBI 프로파일러 ‘제이슨'(진백림)을 만나 도움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삼각관계 로맨스를 그리고 있습니다. 추리소설작가가 연쇄살인범을 쫒는 다는 설정으로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결국 코미디와 로맨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나 소재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캐스팅이나 전체적인 화음이 무너진듯 밸런스가 어긋나 있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한국 배우로 진백림의 역할을 메꾸었다면 혹은 한국어 연기가 가능하며 FBI라고 해도 무방할 다니엘 헤니 같은 배우가 그 역할을 맡았다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개인적으론 반전의 반전이 있었지만 천정명의 잔혹한 눈빛을 잠시 발견할 수 있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그의 연기에 잠시 헤깔리기도 했었으니까 말입니다. 지루할 때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괜찮은 작품 같습니다. 소소한 재미는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