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커튼콜’ 후기 – 아쉬움만 남기고…

영화 ‘커튼콜’ 후기 – 아쉬움만 남기고…

영화 ‘커튼콜’ 후기 – 아쉬움만 남기고…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실패한 영화라고 한 마디로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작노트에는 2016년 리옹국제영화제 편집상 수상을 했고, 전주국제영화제 본선진출과 런던아시아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하나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평점을 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극에 진지한 꿈을 가지고 있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에로극단의 연출을 맡고 있던 장현성이 극단 폐쇠 직전에 마지막으로 진지한 연극 ‘햄릿’ 콘테스트에 단원들을 데리고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연극의 기본도 안되있는 단원들과 에로 연극만 하던 사람들이라는 설정에서 출발해 정극을 하면서 무대위에서 벌어지는 실수들을 무대 뒤에서 수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순간적인 실수로 일어 나는 에피소드나 에로틱한 설정들은 재밌다고 평가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대를 제대로 꾸미기 위한 무대 뒤에서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내야 했을텐데 무대 위의 상황 자체도 무리수를 둬서 그런지 절대 수습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 가고요. 무대 뒤의 상황은 긴박해야 하는데 너무 루즈했습니다. 무슨 연극을 1박 2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대기실에서 무슨 놈의 대화를 그렇게 많이하고 상황이 그렇게 늘어지는 지 현실적으로 용납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설정이었습니다.

무대 위의 돌발상황을 기발하게 피해가려고 한다는 소재는 요즘 예능 ‘신 스틸러 – 드라마 전쟁’에서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솔직히 그에 비해서 재미는 훨씬 없습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혹평을 해도 이런이런 류의 분들이라면 보셔도 좋을 것 같다는 식의 마무리를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누구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지 않은 영화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만들어 내신 관계자분들의 고생은 인정하겠지만 작품성과 현실성, 그리고 재미 또한 없었습니다. 

소재가 나쁜 것 같지는 않은데 대본이 너무 엉성했던 것 같네요. 짜임새가 너무 듬성듬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또한 아직 장현성과 박철민이 한 편의 영화를 끌고 나가기엔 힘이 부족해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모로 아쉬움만 남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