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루프 영화 “ARQ” 후기

타임루프 영화 “ARQ” 후기

타임루프 영화 “ARQ” 후기
명절 연휴에 영화를 참 많이도 본 것 같습니다. 그 중의 한 편이 바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되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 영화 “ARQ” 였습니다.

제목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영화는 타임루프 소재이고요. 저예산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SF지만 특별한 시각적 효과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협소한 공간에서 반복되는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 영화를 ‘엣지 오브 투모로우’ 같은 작품과 비교를 하시던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레트로액티브’라는 작품이 떠올랐습니다. 짧은 구간의 반복과 과거를 되잡으려는 노력이 오히려 더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 닮아 있습니다.

‘레트로액티브’는 다시 감상하려고 해도 구할길이 없어서 아쉽게도 못보고 있지만 기억 속에는 꽤 강인한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하튼 이 영화는 점점 상황이 나빠진다고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점점 나아진다고 보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조금씩 상황을 반복하면서 개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데요. 반복되지만 약간씩 틀려지는 그 상황이 재밌습니다. 딱 한 뼘씩만 더 보여주고 리셋시켜 버리는 그 상황이 관객을 쫄깃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과 등장 인물들 간의 관계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빠져 나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그 안으로 갖혀 버리는 상황까지 긴장감 있게 잘 풀어 낸 영화입니다. 시간이 반복 되면서 드러나는 관계들과 더불어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 까지 하나 둘씩 기억을 간직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들까지 더해지면서 이야기는 좀 더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생각해 보면 등장 인물도 별로 없고 장소도 참 협소한데 영리하게 잘 풀어낸 영화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가성비 좋은 영화를 아주 높게 평가해 주고 싶네요.

영화의 제목이자 무한동력장치로 등장한 ‘ARQ’는 AUTOMATIC REPEAT REQUEST의 약자로 자동반복요청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가까운 미래에 무슨 이유로 인해 동력이 끊어지고, 그런 상황에서 무한으로 전기를 생산해 주는 장치 ARQ를 발명해 내는 데 이것이 타임루프를 형성해 내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세력과 단순히 자금을 원하는 세력이 주인공을 덮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무한반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간을 다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