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진 강좌 6 – 발로 찍자

초보 사진 강좌 6 – 발로 찍자

초보 사진 강좌 6 – 발로 찍자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그 말 그대로 사진에 대입하자면 이론과 책이 아무리 좋아도 나가서 한 장 사진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될 수 있겠다. 다른 장르에선 ‘발’이 붙으면 나쁜 의미로 쓰이지만 사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발’이라는 생각이다.

한정 된 예산으로 dlsr을 구입하면 17-55 같은 표줌 준 렌즈를 번들로 끼워 준다. 이 정도만 되도 폰카로는 낼 수 없던 느낌이 많이 살기에 완전 자동 모드로 놓고 거리만 조절해 가며 신나게 스냅샷을 찍고 만족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부드러운 아웃포커싱 사진을 보거나 쨍한 선예도가 좋은 사진을 보면 단렌즈를 하나 구입하고 싶어지게 된다.

조리개 2.8이상의 단렌즈를 하나 구입하고 사용하면 처음엔 좋은데 참 불편하다. 번들 줌을 사용하다 단렌즈를 사용하려고 보니 거리와 그에 따른 화각이 원하는 대로 딱딱 나와주질 않는다.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단렌즈를 고수해야 할까? 고민이 들게 된다. 정답은 ‘당연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이다.

 

창룡문에서
창룡문에서

초보들이 단렌즈를 접하고 “줌이 안되서 불편해.”라고 말하면 백이면 백 다 고수들은 이렇게 말한다. “발줌 있잖아. ㅎ” 굳이 해석이 필요 없을 이 용어를 보면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 지 알 수 있다. 가만히 서서 좋은 사진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원하는 모습이 프레임에 담길 때까지 다가서거나 멀어져야 한다. 때론 바닥에 업드리기도 해야 하고, 높은 곳에 올라 가기도 해야 한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이 생기게 된다.

신기하게도 뷰파인더로 보는 세상은 다른 느낌이 든다. 또 뷰파인더로 내가 본 세상을 그대로 담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출사를 계획하고 머리속으로 구상을 하고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집을 나서고, 좀 더 걷고, 사물에 한 발 다가서고, 때론 뒤로 한 발 물러 서며, 발을 아끼지 않고 사용해야 한다. 사진은 기본적으로 발로 찍는 것이다. 끝.

*본 강좌는 철저히 사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입니다. 경험자분들은 패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