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로키언 – 어수선한 시절 독서가 잘 되지 않는 당신께 권하는 추리소설

셜로키언 – 어수선한 시절 독서가 잘 되지 않는 당신께 권하는 추리소설

셜로키언 – 그레이엄 무어 장편소설
셜로키언.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속 주인공 셜록 홈즈를 실존인물로 생각하고, 아서를 닥터 왓슨의 출판 대리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고 합니다. 그들의 실제 모임들도 있고, 추리소설을 좋아 해서 그들만의 행사도 하는 것 같더군요. 이 소설은 그런 사람들을 바탕으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역사소설입니다. 작가는 아서의 실제 삶과 현존하는 그룹들의 존재, 그 사이에 상상을 끼워 넣어 이야기를 진행시킵니다.

이야기는 두 갈래로 진행이 되는데, 하나는 아서 코난 도일이 자신의 소설속 주인공이 자신의 아명을 뛰어 넘는 것을 못이겨하다 결국 셜록을 죽여 버리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이 설정은 얼마 전 드라마 ‘W’에서 봤던 것 같은 기시감이 들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셜록을 떠나 보냈던(아서의 표현으로 죽여 버린) 이후 아서는 자신이 셜록의 창조자인만큼 더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현실세계의 연쇄살인범을 추격하게 됩니다.

또 하나는 앞서 이야기한 내용이 진행되는 그 시점의 아서의 일기가 없어서 셜로키언들에겐 그 일기를 찾는 것이 하나의 미션처럼 되어 있는데 유명한 셜로키언 중 한 명이 그 일기장을 찾았다고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 일기장을 모임에서 공개하기 전에 살해 당하고 그 살인 현장에는 소설속의 장면들과 같은 듯 다른 형태로 메시지가 쓰여 있었습니다. ‘기본이지’라는 이 메시지를 보고 살인범과 사라진 일기를 찾으려는 주인공 해럴드의 모험이 시작 됩니다.

이렇게 소설은 아서의 이야기와 그 시점의 사라진 일기를 찾아 나선 해럴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 가지 사건이 따로, 또 맞물려 진행 되는데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데요. 이런 플로우의 소설은 아무리 읽어도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몇 번의 반전과 반전도 조금씩 재미를 더 해주었습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라는 표지글이 무색하지 않았습니다.

셜록과 왓슨, 아서와 브램, 해럴드와 세라. 물론 셜록과 왓슨은 소설속에 등장하지 않지만 셜록과 왓슨을 보듯 아서와 브램, 해럴드와 세라 두 커플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요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앱을 한 번 클릭하면 빠져나오기가 힘들고 jtbc 뉴스가 영화보다 더 재밌는 것 같은데요. 도무지 어려운 책은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자꾸 관심이 더 가는 것이 있으니까 말이죠. 매일 새로운 사실이 쏟아져 나오니 궁금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드러난 증거들에 정황만 추측해서 소문이 무성한데요. 이럴 때 재밌는 추리소설책을 보며 추리의 능력을 높여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라진 일기를 찾듯이 사라진 7시간을 추측해 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