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 함께 키우기 2

강아지와 고양이 함께 키우기 2

오늘은 짧게 짧게 찍었던 영상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커지니 함께 노는 모습을 포착하기는 쉽지 않네요. 놀다가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정지하기 일쑤입니다. 제가 딸딸이 아빠라서 그런지 몰라도 아들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의 느낌을 푸들에게서 받곤 합니다.

쉽게 흥분하고, 뛰고, 말썽 피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녀석이죠. 반면 고양이는 딸 같은 느낌을 주곤 합니다. 완전 츤츤데레데레한 스타일입니다. 어디론가 사라졌다가도 밥 주는 소리가 나면 귀신 같이 달려 나와 캣타워에 올라 옵니다. 불러도 쌩~하다가 어떤 때는 와서 몸을 부벼대곤 합니다. 각각의 매력이 있죠.

고양이와 강아지를 함께 키우려고 처음부터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집에 행복 덩어리들 입니다. 싸우는 가 싶어서 말리고 보면 그냥 놀고 있던 경우도 많고요. 어렸을 적에는 힘 조절이 안되서 냥이 귀를 씹어 놓아 병원에 종종 가기도 했었습니다만 지금은 강쥐 털을 빗어 주다 구멍이 빵빵빵 뚫려 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강쥐가 냥이만 괴롭힌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거기서 거기였던 거죠. 다만 강아지가 조금 크다고 좀 더 세게 눈에 보이는 곳을 물었던 것입니다. 병원 선생님 왈. “왜 이렇게 강아지들은 고양이 귀를 좋아 하나 몰라요? ㅎㅎㅎ”. 아마 비슷한 경우가 많았나 봅니다.

여하튼 아이들이 조금 크고 나니 큰 상처가 나지는 않습니다. 냥이가 조금 놀아 주다 귀찮아지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 버리니까요. 강쥐는 태생적으로 질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자기보다 냥이를 더 쓰다듬어 주는 것만 같으면 냥이를 괴롭혔었으니까요. 그냥 요즘은 겨울이라고 산책을 덜 나가서 에너지가 남는 것 같습니다.

푸들은 수컷이고, 페르시안은 암컷인데요. 이 두녀석 다 아주 초기에 중성화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강아지가 낮에 산책나가서 뭘 배워왔는 지 가끔 고양이를 덮치기도 합니다. 주제(?)를 모르고 말이죠. 여하튼 보고만 있어도 즐거움을 주는 녀석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