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말코비치 되기 – 오래 된 영화가 문득 생각이 납니다.

존 말코비치 되기 – 오래 된 영화가 문득 생각이 납니다.

손석희의  JTBC 8시 뉴스 특종이 아니더라도 연일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최순실에 관한 논란이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기 되는 의문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대한민국의 역사상 최고의 국정농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마저도 꼭두각시처럼 이용하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문득 아주 오래 된 영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존 말코비치 되기>라는 영화가 말이죠.

1999년도에 나온 이 영화는 아주 특이하고 독특한 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력이 풍부한 영화였죠. 꼭두각시인형 예술가인 존 쿠삭이 서류정리를 해 줄 사무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직장을 구해서 출근을 하게 되는데요. 그 회사는 7층과 8층 사이에 있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다 우연히 캐비닛을 옮기다 문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 들어 갔다가 배우 ‘존 말코비치’의 뇌로 들어 가게 됩니다. 그렇게 15분 가량 그는 존 말코비치가 되어 그의 감각을 모두 느끼게 되죠. 

그는 이것을 상업적으로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합니다. 하지만 영원히 살고자 하는 노인들의 무리가 존 말코비치의 몸에 들어가 머물기를 계획하면서 일이 벌어지는데요. 너무 오래 전 영화라 뒷 부분의 디테일한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생각난 것은 누군가의 뇌에 들어가 누군가를 조종하는 그 영화의 컨셉이 현실에서 겹쳐 보였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출처: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스틸 컷
사진출처: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스틸 컷

젊은 날의 존 쿠삭과 카메론 디아즈를 볼 수 있어서 좋은 영화고요. 기발한 상상으로 버무려진 이야기들은 요즘 영화들이 내용은 없이 껍데기만 화려해진 것만이 발전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여하튼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영화가 어제의 뉴스와 SNS의 글들, 그리고 식당에서 옆 테이블에서 들려 오는 아줌마들의 대화소리에 겹쳐저 떠올랐습니다. 노인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누군가를 꼭두각시로 세우고 그의 몸을 조종하다 결국 그의 영혼마저 지배하려고 하던 추악한 모습이 현실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았던 것 같던데 아마 현실에서도 그러리라고 감히 예측을 해봅니다.

옛날 영화들은 지금 봐도 참 재밌고 좋은 영화가 많은데요. 요즘 영화들은 한 번 이상 보기엔 별로인 영화들이 너무 많네요. 볼 때는 화려하지만 돌아서서 생각하면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경우도 많고 말입니다. 현실도 한 발 짝만 떨어져서 보면 생각 외로 빈틈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호도하고 왜곡해서 모든 걸 덮어 버리려고 할 때도 깨어있는 시민들은 차분하게 그 진의를 파악하고 맥락을 제대로 짚어 1인 미디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이 나라의 바닥을 어디까지 봐야 하는 지 국민으로써 황당하고 창피하긴 하지만,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바닥까지 뒤집어 새판을 제대로 짜서 탄탄한 발판을 건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럼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