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더 다크 – 긴강감이 살아 있는 스릴러 영화

맨 인 더 다크 – 긴강감이 살아 있는 스릴러 영화

오랜만에 만나는 긴장감이 살아 있는 스릴러 공포영화였습니다. 출연진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꽉 채워서 지루할 틈이 없었는데요. 88분의 러닝타임이라는 다소 짧은 시간으로 오히려 쓸데없이 루즈해지는 효과를 막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고편을 보고 괜찮은 액션신이 좀 많을 거라고 생각했던 예상보단 덜 했던 것은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단점을 보완해 줄 만큼 긴장감이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 주었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이야기의 플롯은 간단합니다. 젊은 좀도둑 3명이 퇴역한 군인이자 눈 먼 노인의 집에 현금이 많을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그곳에 침입을 합니다. 손 쉬운 작업이라고 생각했지만 노인은 깨어나고 순식간에 동료 중 한 명이 살해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노인은 집에서 빠져 나갈 구멍을 다 막아 버리고 남아 있는 두 명을 사냥(?) 하기 시작합니다. 어둠속에서 일반인이 장님에게 쫓기는 설정이라던지, 주인공 모두가 선하지 않다던지 하는 설정은 누구를 응원해야 할 지 모르게 만들어 줍니다. 중반부엔 노인의 악독함을 발견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완벽한 비난을 퍼붓기에는 어려운 정황을 보여 줍니다. 연민과 비난의 감정들이 섞여서 주인공들을 바라 보게 됩니다.

맨 인 더 다크 포스터 이미지
맨 인 더 다크 포스터 이미지

사실 앞부분에도 말씀드렸지만 액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몸으로 하는 액션보다 생각보다 총격신이 많았고요. 이 노인은 아무리 장님이라지만 왜 이렇게 못 맞추는 건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런닝 밖으로 나온 노인 답지 않은 우람한 팔뚝은 기대했던 역할은 하지 않았습니다. 맞지도 않을 총질을 쓸데 없이 많이 허비하기 보다는 좀 더 다른 방법으로 긴장감을 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 설정의 아쉬움을 빼고 나면 영화는 충분히 소름이 끼칠만큼 스릴이 느껴지는 수작이었습니다. 시사회를 다녀 온 사람들의 호평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침입자들이 오히려 갇혀서 나가지 못하는 상황. 도중에 불이 꺼져버린 지하실 추격신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씬들이 촘촘이 배열되어 있었습니다. 불이 꺼지고, 약자와 강자가 바뀌고, 악당과 악당이 교차하며, 연민과 비난의 감정이 섞여 버리는 그런 상황들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여하튼 신예에 가까운 페데 알바레즈 감독과 필모가 많지 않은 제인 레비, 딜런 미네트, 그리고 눈 먼 노인 역의 스티븐 랭도 필모는 많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는 그런 분이 모여서 이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시면 생각지도 않게 긴장감을 주는 신스틸러는 따로 있다는 것을 아시게 될 건데요. 영리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딱히 유명한 감독도, 유명한 배우들도, 상영관의 점유율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공포 스릴러 장르를 좋아 하는 분들에겐 반가운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