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까말

솔까말

#솔까말. 솔직히 말해서 솔직히 까놓고 말하기 힘들다. 마음을 드러낸다는 것. 부부 사이에도 어려운 일이다. 수 년을 붙어 살면서 함께 많은 것들을 보고 행한 사람과도 솔직히 말하기 힘든데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기는 더 힘들다고 봐야 겠다. 

#솔직히 말하고 직설적인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거짓을 말하거나 혹은 빙빙 돌려 말하는 사람 보다 나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에티튜드의 문제가 되거나 혹은 인간에 대한 배려의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칭찬도 지나치거나 자주 하면 기분이 좋지 않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야 말해 무엇하겠나.

#눈치를 보는 것과 배려는 차이가 있다. 직설적인 것과 직접적인 것에도.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기분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을 솔직함으로 포장하는 것은 아닌가 한 번 고민해 봐야 겠다. 반대의 입장이 되서 상대방이 나에게 그랬다면 내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지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한다. 상처를 입히더라도 해야 할 말이라면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멈추는 것이 좋겠지.

#나도 한 때는 나를 솔직히 다 드러냈을 때 온전히 나를 이해해주고 받아 주는 사람은 없다며 진정한 친구를 얻기가 얼마나 힘든지 토로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이었나 싶다. 코드와 주파수가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없다. 그렇게 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그런 이기적인 생각때문에 진정한 친구를 찾기 힘들었으리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꼭 상대방의 잘못이나 단점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지적질을 한다. 사람에게 상처를 쉽게 주고, 그 덕에 다시 상처를 쉽게 받는다.

#요즘 잠을 제대로 자지 못 한다. 잠이 들 때는 기절한 것처럼 빠져드는데 몇 시간만 지나면 깨 버린다. 그리고 잠이 오지 않고, 출근 시간이 다가 온다. 피곤함으로 일을 하고 다시 기절하듯 잠이 든다.

#무엇인가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 뇌가 멈춘 것 같다. 이런 상태가 지속 되다 보면 꼭 중요한 판단을 성급히 하는 경우가 생기던데 조심해야겠다.

#얼마 전 사촌동생이 결혼을 했다. 친동생 같은 느낌이었는데 식장에 가서 보니 왠지 멀게 느껴지더라. 그러고 나니 이상하게 주변의 인간관계가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주변 사람들의 관계가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줌아웃 되는 기분이 들었다.

#솔까말. 솔직히 말해서 솔직히 까놓고 말하기는 어렵다. 당연히 그렇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자신을 감추고 남의 비위를 맞추라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어떨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항상 던져야 한다. 생각나는 대로 뇌 보다 먼저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예능으로 보면 웃길지 모르지만 현실에선 관계를 망치기 일쑤다.

#밖에서 남에겐 잘 하고, 안에서 아내에게 막 대하는 남자들이 많은데 세상에서 그게 제일 멍청한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