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가 지속되면 권리인 줄 알지

배려가 지속되면 권리인 줄 알지

착하게 살기가 참 힘든 세상입니다. 법규를 지키려 정지선과 신호대기를 해도 뒤에서 빵빵 대기 일쑤고, 정속 주행을 하면 미친 듯이 뒤에서 헤드라이트를 번쩍이며 1m 간격으로 차를 밀어 댑니다. 사람들이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경쟁과 이기주의로 점철 된 교육의 폐해가 나타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배려가 지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 가면서 참 자주 느끼는 감정입니다. 개인적으론 ‘그와 반대로 남에게 존중을 받으려면 먼저 남을 존중하라.’는 말을 참 좋아 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살려고 노력을 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면 배려와 존중으로 돌아 오는 경우가 드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실망과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이 동시에 일어 나는 경우가 생기네요.

사람이 좋은 것과 멍청한 것은 다를 진데, 잘 해주면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기 보다 그것을 누리려고 하고, 이용하려고 하고, 나중엔 그것보다 더 좋은 대우를 해주지 않으면 짜증을 숨기지 않습니다. 주어진 일은 한정되어 있는데 누군가 편하면 누군간 힘들어 진다는 것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것을 몰라서 그런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잔 머리를 굴린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쉬려니 앉고 싶고, 앉으니 눕고 싶고, 누우니 자고 싶은 심정이야 알겠지만 그러다 쉴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근시안적 태도가 안타깝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연애를 할 때도 그랬습니다.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겠지만 정성껏 최선을 다 해 만났던 연인과는 상처만 받고 잘 안되더군요. 친구 관계도 그랬죠. 내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고 만났던 친구들과는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대충 나쁜 남자인척, 상처 주는 말을 뱉으며 만났던 연인은 나에게 잘 하고 매달렸으며, 친구 관계도 마음을 숨기면 좀 더 원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나쁜 경험들이 쌓여 좋지 않은 마음으로 살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정과 직장 둘 다에 해당하는 말 입니다. 모든 일은 함께 짊어 지고 가야 하는 것이 많죠. 주어진 일을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해야 합니다. 누군가 그 책임을 더 짊어 지면 미안한 마음에 서로 잘하려고 해야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편함만 추구하고 자신만의 이기심으로 상대방의 유약함이나 배려를 이용하다 보면 결국 그 관계는 깨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관계가 깨지면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반성도 없이 상대방만을 원망하고 비난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왜 자신의 주변 상황은 항상 그렇게 흘러 가는 지 말입니다. 자신의 이기심이,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존중이 부족하지 않았는 지 돌아 봐야 합니다. 세상이 팍팍해서 남을 돌아 볼 여유가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포기해서는 않되는 것이니까요. 이야기를 두루뭉술하게 풀어 내다 보니 줄기가 없는 이야기가 되버렸네요. 여하튼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