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동 양대박 방문후기

권선동 양대박 방문후기

권선동 양대박 방문후기
권선동 이마트 맞은 편 청소년회관 뒤쪽 맛집 골목에 위치한 오픈한 지 얼마 안되는 듯한 양대창집. 체인점인 것 같고 양대창집인 것 같은데 파는 음식은 후두루마뚜루 잡종이다. 손님들이 먹는 음식과 팜플렛으로 미는 음식을 보니 소갈비살이 주력메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뭐 내가 방문한 시간대만 그랬을수도 있지.

개인적으로 이 음식점의 리뷰는 쓸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사실 좋은 음식점이야 당연히 소개해 주고 싶어서 ‘맛집’이라는 카테고리에 넣어 글을 쓰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음식점을 쓰자니 기분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들도 나름 열심히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내 글이 영업에 피해를 주게 될까봐 걱정스럽기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는 글들이 너무 많고, 영업자의 입장에선 쓴소리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으니 그냥 가볍게 몇 자 적어 볼까 한다. 솔직히 망할집이라면 비판 없어도 망하더라. 될 집이라면 비판에도 끄떡없이 되고. 만약 안될 집 같았는데 된다면 그런 소비자의 요구를 받아 들여 개선을 했기때문이겠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음식점이 동네에 두어 군데 있긴 있다. 오픈했을때 맛이 별로 였는데 나중에 방문해 보니 맛있어졌던 그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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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청결하지 못했다. 주방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자리에서 음식을 시켰었는데 주방장이 아내가 시킨 냉면의 국물을 국자로 떠서 맛보고 휘휘 젖는 걸 아내가 봤다고 한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은 항상 손님이 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음식을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인데… 냉면의 맛도 그냥 인스턴트 냉면의 맛 수준. 

그릇이나 테이블에 놓여진 컵들의 설겆이 상태가 좋지 않았고, 시켰던 곱창전골이 나오기 전 내려 놓았던 버너는 정말 음식맛이 뚝 떨어지게 할 정도로 기본적으로 닦여있지도 않았었다. 대충 상태를 보아 하니 이유는 일하는 사람이 너무 부족했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홀서빙과 카운터 1명, 숯 담당과 호객 1명, 주방 1명으로 갑자기 몰리는 손님을 감당할 재간이 있을 수가 있나.

오픈 했을 때 조금 무리가 들어도 고정 손님을 잡으려면 직원을 좀 더 써서 기본적인 청결이나 서비스를 유지해야 할텐데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라면 다시 방문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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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곱창전골의 맛은 먹을만은 했다. 그렇지만 체인점 같던데 이정도 맛이라면 조금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공기밥도 부족했는 지 어디서 공수해 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아내가 말하길 옆 테이블에서 먹던 밥과는 달랐다고 한다. 국물이 쫄아서 볶음처럼 되니 맛이 괜찮아지긴 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글로 음식점에 피해가 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되는 곳이니 부족한 점을 메워 지역의 좋은 음식점으로 살아 남기를 기대한다. 최소한의 서비스와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바쁜 시간이라도 파악해서 직원을 늘리고, 냉면에 사용할 식초와 겨자통의 여유분도 없을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닫기를 바란다.

터미널이 있고, 이마트가 있으며 번화가 같은 먹자 골목도 있지만 결국은 작은 동네다. 멀리까지 정보를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서 오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손님은 마을 주민들. 이들은 쉽게 마음을 열기도 하지만 쉽게 닫기도 한다. 당장 다시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이 음식점이 어느 정도 시간을 버텨낸다면 충분히 개선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보고 다시 방문 후 좋은 후기를 남기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