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음자연휴양림: 진짜 캠핑하기 좋은 시즌이 돌아 왔습니다

산음자연휴양림: 진짜 캠핑하기 좋은 시즌이 돌아 왔습니다

산음자연휴양림: 진짜 캠핑하기 좋은 시즌이 돌아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블로그 <달과 바람>의 반도입니다. 말 그대로 정말 캠핑하기 좋은 시즌이 돌아 왔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북적대고 시끄럽고 벌레도 많고 더워서 사실 여름에 캠핑을 시작한 사람들은 캠핑 한 번에 질려 버릴 수도 있는데요. 가을의 캠핑은 정말 낭만적이고 좋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약간은 여유로움을 즐길수가 있죠. 특히나 저녁에 불멍을 때려도 덥지 않은 그 싸늘한 날씨가 좋습니다. 사진을 담기에도 좋고요.

경기도에 살면서 가을 캠핑을 하기 좋은 곳이 어딜까요? 수원에서 치자면 거리도 가깝고 그늘도 많고, 작지만 개울 물도 흐르는 산음자연휴양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토요일 주말에는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지만 이제는 추점제로 바뀌었으니 도전을 해 볼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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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음자연휴양림은 멋진 잣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그늘이 풍부해서 좋습니다. 주차도 캠핑장 바로 옆 길가에 할 수 있기때문에 다른 자연휴양림캠핑장의 수레신공을 펼치지 않아도 되서 편리하고요. 아예 독립적인 사이트도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사이트는 어두워지면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214번 사이트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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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가 많은 만큼 9월에 방문하면 엄청나게 많은 잣을 줏을 수가 있는데요. 지난 가을에 줏어 온 잣을 겨울 내내 까 먹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몰라서 잔뜩 줏어 왔다가 까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봐도 못 본 척 하고 있죠. 한 시간 내내 죽자고 까면 딸아이가 와서 한 번 ‘톡’ 입에 털어 넣으면 없더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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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문했었을때는 화장실 냄새가 역하게 올라 오고, 개수대도 벌레가 많아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다음 번에 방문했을때는 화장실 관리도 깨끗하고, 개수대 정수기도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캠핑장은 관리도 관리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기본 에티켓만 지켜도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이지요. 반대로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개판이면 서로 불쾌해지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산음자연휴양림이 좋았던 점은 접근성이 유명산 같은 곳 보다는 어려워서 그런지 방문객이 많지 않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조금 더 한적하고 조용한 느낌이었죠. 풍부한 그늘은 휴양림 어딜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쭉쭉 뻣은 잣나무 숲의 정취는 마음까지 시원해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여유로운 데크 사이트 간격도 장점으로 들고 싶고요. 짐을 옮기는 거리가 짧은 것은 최고의 장점으로 뽑고 싶습니다.

부부캠으로도 가족캠으로도 방문할 때마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고요. 화로대에 숯을 이용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운치를 더해주었었네요. 장작은 당연히 안되고 말이죠. 날씨가 한 풀 꺾여 사진 찍기도, 캠핑하기도 정말 좋은 시즌이 돌아 왔는데요. 저는 추석이 지나고 한 번 더 방문해 보려고 계획을 잡아야겠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앉아서 숨만 쉬다 오는 캠핑을 계획해 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