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날 방화수류정

날씨 좋은 날 방화수류정

날씨 좋은 날 방화수류정
안녕하세요. 블로그 <달과 바람>의 반도입니다. 어제는 정말 날씨가 너무 좋았죠. 일년에 몇 번 있을까 말까 한 그런 하늘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수원의 방화수류정으로 스냅사진 겸 스톡사진을 찍으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해질때가 되니 하늘의 구름은 사라지고 하늘이 또 다시 뿌옇게 되더라고요. 멋진 일몰을 담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었는데 너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지금은 하늘이 참 좋은데 또 속아도 나가 봐야 하겠죠? 풍경 사진은 흔해 보여도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한국 날씨 같은 경우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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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은 언제 가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연못에 오리도 떠 다니고, 살찐 비둘기들도 많이 존재하는 곳이죠. 연못을 둘러 버드나무들도 여름이면 울창해져서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담하고 예쁘기에 많은 시민들이 쉼터로 애용하고 있죠. 다만 노인들 무리가 구석에 자리차지 하고 앉아 술판을 벌이는 모습은 가족단위 나들이 나오는 사람들에겐 눈쌀을 찌뿌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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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몇 장 올린 스톡사진 중에서 유일하게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이 우리 강아지 호두의 사진이라서 호두 사진과 고양이 루시의 사진을 조금 찍어 볼까 하고 온 가족이 출동을 했었는데요. 움직이는 동물의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이 정말 쉽지가 않은 일입니다. 더군다나 만투는 af 반응이 움직이는 사물을 찍을 정도로 빠르지 않기에 거의 대부분 핀이 나가 버리는 더군요. 셔터스톡의 경우 아웃포커싱을 좋아 하지 않기때문에 저 같이 일상 스냅을 찍는 사진사들에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스톡사진을 하려고 취향에도 맞지 않는 사물을 찍는 것이 잘 될리도 없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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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의 전속모델 가인냥의 스냅사진은 원하는 분위기대로 많이 찍어 올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보정을 하지 않고 리사이징만 한 사진도 나름 분위기가 있었고요. 화이트밸런스만 잡아도 지는 햇살에 측광으로 분위기 있는 아이의 모습이 개인적으로 원하는 사진이 나와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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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사진은 나중에 따로 계획을 잡고 찍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족 나들이 겸 동물들까지 끌고 나와서 스톡사진 따로, 스냅사진 따로, 야경 따로 찍으려고 너무 욕심을 부렸더니 무엇하나 제대로 되지 않더군요. 물론 이렇게 한 번에 다 해보고 바빠 봐야 실력이 느는 것도 사실이지만, 프로도 아닌 제가 너무 무리를 하니 금방 지쳐서 목적을 수행하기엔 벅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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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 갈수록 어렸을적보다 말을 안듣고 모델해 주긴 귀찮아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동하면 어렸을때보다 좀 더 좋은 표정과 연기를 보여주어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는 경우가 많아 집니다. 아이에게 일찍부터 카메라 렌즈를 익숙하게 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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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는 고양이를 데리고 나온다니 따라 나와서는 힘들어서 벤치에만 앉아서 오랜만에 일광욕만 합니다. 방구석에 처박혀 스마트폰만 만지작 거리는 것 보단 나은 것 같습니다. 고양이도 하얗고, 딸 아이의 옷도 하얀색, 거기다 황금빛의 햇살은 화이트밸런스와 노출을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리더군요. 라이트룸에서 화밸을 손 보면 그럴듯한 분위기로 보정이 가능하지만 찍을 때 잘 찍고 싶은 욕심입니다. 야경과 이런 시간대의 색감을 맞춰서 찍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여하튼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여서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아지도 아이들과 나오니 원 없이 뛰어 다녀서 좋았던 것 같고요. 고양이는 진짜 오랜만에 외출이라 모든게 신기했던 것 같네요. 저도 요즘 스톡사진을 해보겠다고 조리개를 조이고, 움직이는 사물을 찍어 대며, 라이트룸에 익숙해지느라고 그간 찍었던 사진들을 돌아 보고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냥 줄여서 블로그 포스팅만 할 때는 대충 찍어 샤픈을 주고, 필터를 씌워 일괄 보정 후 업로드 해서 그냥 글을 쓰면 됬었는데 f값을 올리니 셔터스피드가 떨어지고 그러니 사진이 흔들리는 과정이 괴롭습니다. 그렇지만 고민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하늘을 보니 가까운 공원이라도 나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