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동 하남돼지집 – 깔끔함이 인상적이었던

권선동 하남돼지집 – 깔끔함이 인상적이었던

권선동 하남돼지집 – 깔끔함이 인상적이었던
안녕하세요. 블로그 <달과 바람>의 반도입니다. 진짜 올 해는 살인적인 더위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너무 덥다 보니 아내가 불 앞에서 요리하는 모습도 안쓰럽고, 그래서 그런 핑계로 좀 더 자주 외식을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제가 사는 아파트 주변에는 권선동 농수산물시장쪽으로 음식점들이 골목을 형성하고 있어서 멀리 가지 않아도 여러가지 음식을 즐길수 있어서 편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안좋아서 그런 탓인지 종종 가게들이 폐업을 하고 새로운 음식점이 들어서는데요. 사장님들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오래되서 위생적이지 못하게 보였던 식당들이 깔끔한 인테리어의 신식의 깔끔한 점포로 변모하는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원래는 짜장면이나 먹을까 하고 <하오츠>로 향했었는데요. 저녁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는데 벌써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집으로 올까 하다가 코너에 <하남돼지집>이 오픈을 해서 맛이나 보자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남돼지집 - 권선점
하남돼지집 – 권선점

원래 순대국밥집인가 했었던 자리였는데 장사가 잘 안되는 것 같더니 결국 새로운 맛집이 들어 섰습니다.

가격은 생삽겹이 1인분 180g에 130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2인 분을 시켰는데 저 혼자 다 먹어야 양이 맞을 정도였으니까요. 저는 양을 그렇게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한돈’만을 고집한다고 하니 그 만큼 좋은 고기를 사용한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숯불에 초벌을 해서 나오는 것이라 먹기도 아주 좋았습니다.

 

하남돼지집 - 권선점
하남돼지집 – 권선점

아내와 아이는 물티슈에 물을 부으면 쭈욱 자라나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합니다. 밑반찬도 단촐했는데요. 부추, 고추, 상추, 마늘, 된장, 김치, 명이나물 장아찌(?) 정도였습니다. 명이나물 절임에 고기를 싸서 고추와 구운 김치를 넣고 돌돌 말아 먹으니 맛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인계동 같은 곳에 나가면 평범한 가격대겠지만 동네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비싼편에 속하는데요. 그렇기에 비싸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맛과 서비스는 평균 이상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남돼지집 - 권선점
하남돼지집 – 권선점

사진에 보이는 양이 2인 분 전부니 적긴 적은 것 같죠? 4인 가족이 마음껏 먹으면 10만 원은 쉽게 나올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식당에서 좋게 느꼈던 부분은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과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친절은 개인적으로 좀 불편하지만 그래도 직원들이 친절하고, 시간 날 때 테이블 뿐 아니라 손님이 앉는 의자까지 꼼꼼히 물을 뿌려 닦아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은 인건비를 아끼겠다고 아르바이트 꺾기까지 횡행하는 세상이고, 테이블 서빙에 시간을 뺏기지 말라는 듯이 직원이 볶아 주는 볶음밥의 가격을 두 배로 받기도 하는 식당들도 있는데 작은 식당에 직원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 직원들이 계속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한다면 조금 비싸다고 느껴져도 상관 없을 것 같네요.

짜장면에 비해서 지출을 조금 더 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