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김선달 – 생각보다 재밌네요

봉이김선달 – 생각보다 재밌네요

봉이김선달 – 생각보다 재밌네요
안녕하세요. 블로그 <달과 바람>의 반도입니다. 휴가 마무리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뒹굴거리는 것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그런지 두통이 오고 진짜 구역질이 날 정도더라고요. 이런 날씨에 주말도 없이 일하시는 분들은 정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집에 며칠 있으려니 나가기는 싫고 그냥 책 조금 읽고, 영화나 보면서 있었는데요. 그 영화 중의 한 편이 바로 <봉이 김선달>이었습니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아 먹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잘 몰랐고, 그 이야기를 얼마나 재밌게 풀어 낼 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유승호란 배우는 왠지 신뢰가 가지 않는 배우라서 극장으로 향하게 하지는 않았죠. 주연으로 영화 한 편을 온전히 끌고 가기엔 아직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다른 주연들이 균형을 잘 맞춰줘서 영화는 산으로 가지 않았고, 후반 조악한 CG부분도 무난하게 웃어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꽤 준수한 영화였습니다.

 

사진출처 : 영화 <봉이 김선달> 포스터 이미지
사진출처 : 영화 <봉이 김선달> 포스터 이미지

영화의 스토리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천재적 사기꾼 김선달 역의 유승호가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과 함께 사기를 치며 명성을 떨치다가 당대 최고의 권력가 성대련 역의 조재현이 가지고 있는 담파고를 탈취하다가 일행이 죽게 되고, 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판을 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재현의 악역은 말씀 안드려도 될 만큼 훌륭하고요. 감초 주연들의 맛깔나는 연기도 훌륭합니다. 생각보다 유머코드도 좋았고, 후반으로 갈 수록 텐션이 있어 좋았습니다. 나름 반전도 있었고 말이죠.

개인적으론 고창석이 나오고 사극이어서 그런지 차태현 주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생각나기도 했는데요. 영화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다만 관객수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무래도 아직 유승호라는 배우의 힘이 그 정도라는 것이겠죠.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론 아주 좋았습니다. 요즘 영화들은 쓸데없이 과격하고, 쓸데없이 잔인해서 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가 별로 없는데요. 이 영화는 명절때 자주 TV에 나오겠구나 할 정도로 착한 영화였습니다. 온 가족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였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큰 기대 없이 시간 때우려고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네요. 구성, 스토리, 미술 등 전체적 밸런스도 잘 맞아 떨어지고요. 큰 한 방은 없지만 소소한 재미와 긴장감을 끝까지 잘 끌고 나간 영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