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 밸런스가 아쉬웠던!

수어사이드 스쿼드 – 밸런스가 아쉬웠던!

수어사이드 스쿼드 – 밸런스가 아쉬웠던!
안녕하세요. 블로그 <달과 바람>의 반도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조조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무려 8시 20분에 하는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에 사람들이 좀 있더라고요. 진짜 날씨가 집에 있기 힘들게 해서 그런가 봅니다. 영화를 보고 바로 리뷰를 쓰려고 했지만 너무 더워서 컴퓨터 앞에 앉기가 정말 싫더라고요. 해가 진 지금에서야 슬슬 리뷰를 적어 볼까 합니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인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포스팅의 제목 그대로 밸런스가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형광색의 색감과 개성있는 캐릭터(그 중에 당연 할리퀸!!!)들은 지루한 히어로물 사이에 단비같은 영화일거라 추측을 했었습니다. 물론, 영화적 재미나 스토리의 아쉬움, 악당들과 더 절대적인 악당의 밸런스 붕괴 등의 단점들을 다 메우고도 남을 마고 로비의 할린 퀸젤 – 할리퀸 캐릭터가 있었지만 흥행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어벤저스 시리즈도 참 재미없게 본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남들이 호평하는 <캡틴 아메리카>는 쏘쏘하게 보고 반대로 오히려 욕하는 <배트맨 대 슈퍼맨>는 재밌게 봤습니다. 제가 뭔가 취향이 독특하거나 이상한 걸까 하고 고민스러웠던 적도 있었는데요. 생각해 보면 영화적 과장을 납득할 만한 밸러스가 부족한 영화들에 몰입을 잘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언맨 슈트 안에 있는 사람을 보호할 만한 쿠션문제에 대한 의문은 둘째치고, 슈퍼맨과 동급인 토르에 아이언맨이 맞짱을 뜨고, 그 토르 보다 더 쎈 로키를 헐크가 두들겨 떡을 만드는 장면 보다 슈퍼맨과 맞짱 뜨는 배트맨의 육중한 슈퍼 슈트가 더 설득력이 있었거든요. 그 슈트도 슈퍼맨의 약점인 운석을 가공한 무기를 사용하고 나서야 활용도가 있었죠.

그런데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선 그 간 억지스럽지만 영화적 설정으로 이해하고 넘어가 줬던 이야기들의 정도를 좀 넘어 섰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폭탄 한 방에 죽어 버릴 악당이었다면 헬기에서 미사일을 쏴서 죽여도 됐을텐데 말이죠. 뭐가 그렇게 강했던 건지. 그 강한 악당을 처치하러 가면서 중간에 여유들은 왜 그리 부리던 건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사진출처 : 수어사이드 스쿼드 포스터 이미지
사진출처 : 수어사이드 스쿼드 포스터 이미지

사실 그간 히어로무비에서 악당이 매력있어 보였던 것은 히어로들은 단순하고 고지식하며 정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아집에 휩싸여 실수를 연발하기도 한 답답한 인물이었던 것에 반해 복합적이고, 자유분방한, 그러면서도 내면의 광기를 표출하는 그런 모습이 있었기때문이었는데요. 이 빌런들이 매력적일 수 있었던 것은 답답한 히어로들이 있었기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 결국 상대적인 균형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 영화에서는 그 매력덩어리 악당들을 히어로의 위치에 놓고 보니 그에 대항할 적의 설정에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주인공들의 매력을 발산할만한 액션 같은 장치들의 부족해 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대했던 조커의 역할도 애매하기 짝이 없었는데요. 플롯을 풍성해지게 하기보다는 좀 곁가지 같았습니다.

그의 이미지는 전의 잭 니콜슨과 히스 레저와는 다르게 순수 폭력성이 가장 돋보이는 조커로 보여 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 부분을 보기에는 분량이 너무 적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의 이미지컷이나 손 등에 그려진 미소와 겹쳐지는 장면을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괜찮은 설정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아쉽게도 저는 조커 하면 웃는 것으로 보이게 하려 찢어 놓은 그 입이 가장 중요한 이미지라는 생각이 굳어져 있어서 인정하기 힘들더라고요.

몸 값 비싼 윌 스미스를 캐스팅하는 바람에 굳이 얼굴을 많이 보여줄 필요가 없어 보이는 데드샷도 자꾸 가면을 벗는 자잘한 부분(그럴거면 아예 가면을 쓰지 말지!)은 빼고 서라도, 근래에 보기 드문 CG의 조악함도 할리퀸의 매력으로 용서를 해 줄 수 있지만, 그 엄청난 악당의 어이 없는 죽음은 인정해 주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C의 미장센과 색감을 좋아하는 저는 아직 매력어필을 다 하지 못한 이 악당들의 다음편을 기대해 봅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걸 맞는 그들조차 제거하지 않고는 못배길 그런 색다른 빌런이 등장해서 그들의 매력을 뽑내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