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 말순아, 니가 살렸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 말순아, 니가 살렸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관람 후기
안녕하세요. 블로그 “달과 바람”의 반도입니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관람후기를 간단히 남겨 보려고 합니다. 먼저 생각보다는 괜찮은 영화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킬링타임용으론 적당할 듯 합니다. 색감과 캐릭터, 스토리 등을 감안하면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많은 평론가들과 관객들이 말한 것처럼 속편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부분을 “씬씨티”에서 촬영기법과 영상스킬을 카피해 옮으로써 신선한 맛을 떨어뜨린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평론가들이 “씬씨티”에 대한 언급조차 안하는 것인지 이해도 안돼네요.

간단히 영화의 줄거리를 말씀드리고 시작하자면, 홍길동은 과거를 잊었지만 어머니를 죽인 원수 김병덕만은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그를 찾아서 복수를 하려고 오랜 노력 끝에 찾아 냈지만 그는 누군가에게 납치되고, 그의 두 손녀들만 남아 있었습니다. 홍길동은 그 손녀들을 데리고, 김병덕을 찾아 낸 후 자신이 당한 것과 같이 손녀들이 보는 앞에서 그를 죽여 복수를 완성하려고 했지만, 김병덕을 찾아 다니는 과정에 아이들에게 정이 드는 일과 서서히 드러나는 자신의 과거와 거대한 범죄조직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압도적으로 강한 힘을 보여주는 강성일 역의 김성균과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지죠.

사진출처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포스터
사진출처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포스터

과거의 특이한 영화의 촬영기법이나 스킬을 사용한다고해서 후발주자들이 앞의 작품들을 카피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씬씨티의 컬러가 흑백과 강조색으로 만화같은 장면을 그려낸 것과 홍길동은 짙은 갈색톤의 컬러풀한 색감으로 대치한 것을 제외하고는 너무 많은 촬영스킬이 씬씨티를 닮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같은 방식으로 영화를 전개해나가더라도 뭔가 재기발랄한 장면들이 나와줬다면 좋았겠지만 딱히 더 훌륭했던 장면은 없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홍길동이라는 캐릭터의 재기가 돋보이는 장면도 많이 없어서 캐릭터의 매력도 사실 많이 느끼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김성균의 캐릭터는 씬씨티의 그 안경과 너무 똑같습니다. 그럼으로 씬씨티를 봤던 사람들에겐 홍길동은 그냥 “카피 & 변주” 정도로 느껴질 소지가 다분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약 “씬씨티”를 보지 않은 사람들의 입장이라면 꽤 멋진 장면과 미술이 돋보인다고 느껴질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감독이 의도한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에 담겨있는 광신도, 집단이기주의, 부패한 정치, 고립된 마을, 집단 학살, 군부대, 혁명, 소시민 등의 메시지는 현 사회의 부조리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제훈의 어색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김성균의 압도적 카리스마와 정성화의 뜬금 액션 등이 이 영화를 살려 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중에 단연 으뜸은 아역연기자인 동이 역의 노정의 양과 말순이 역의 김하나 양, 그중에 말순이가 죽은 영화를 다 살려 놨다고 하고 싶네요. 김하나 양이 없었다면 이 영화 어쩔…???

아. 그리고 박근형 님의 연기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그가 이런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뜻밖의 캐릭터였지만 안쓰러운 마음이 들정도로 고군분투해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고생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청불영화지만 이 영화를 본 후 “씬씨티”가 궁금하신 분들은 보시면서 비교해 보셔도 좋을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저도 후속작은 기대가 됩니다. 홍길동의 과거에 대한 설명은 끝이났고, 그를 옭아매고 있었던 고리도 끊어졌으니 그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며 시원한 액션과 스릴을 아름다운 도화지 위에서 그려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말순이는 꼭 다시 캐스팅하는 걸로 말이죠. ㅎㅎㅎ 그럼 이상으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 말순아, 니가 살렸다”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