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아포칼립스 – 압도적이군요

엑스맨: 아포칼립스 – 압도적이군요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보고 왔습니다. 요즘에 대작들이 많이 개봉이 되다 보니 극장에 잘 나가지 않던 저도 계속 극장나들이를 하게 되네요. 어제는 권선동 터미널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아내와 함께 심야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정말 압도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에 아포칼립스가 MB신공을 발휘해 남의 것을 빼앗아 자신만의 건축물을 짓는 장면에서 좀 유치하긴했습니다만, 후반부의 압도적인 비주얼이 결국 어설픈 설정과 언밸런스한 능력의 설정도 묻어 버릴 지경이었습니다. 엑스맨 특유의 엄청나게 말도 안돼는 능력을 보여주더니 한방에 어이없이 훅 가는 모습은 여전하긴했지만 그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마네요.

히어로 무비를 보면서 더 발전할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이제 기술의 발전 시대는 끝나고, 상상만 하면 이루어 지는 구나, 상상력의 문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됬었는데요. 올 해 개봉한 영화들을 쭈욱 보면서 느낀 것은 끝인 것 같은 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점점 더 해지네요. 

 

사진출처 : "엑스맨: 아포칼립스" 포스터
사진출처 : “엑스맨: 아포칼립스” 포스터

솔직히 저는 처음 엑스맨 시리즈는 별로였습니다. 뭔가 잔뜩 기대하게 해놓고 별 것 없다는 그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멋들어져 보이는 캐릭터들을 잘 살려내지 못하고, 이야기의 중심도 흡인력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죠. 너무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그 캐릭터들의 매력을 제대로 뽑아 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메인캐릭터들의 매력은 잘 뽑아 냈느냐,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그렇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껏해야 울버린의 휴 잭맨 하나 건졌다고나 할까요? 근데 그 분은 영 제취향의 영웅이 아니라서 말이죠.

이런 이유로 저는 엑스맨의 전 시리즈를 별로 좋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극장을 찾았지만요. 하지만 제임스 맥어보이가 나오는 시리즈부터는 재밌게 보기 시작했는데요. 어떤 분들은 찰스의 역할에 안어울린다고 말씀하시지만 저는 그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편에는 딱히 설득당하고 싶은 이유는 아니지만 그가 대머리가 되는 이유가 밝혀지기도 합니다. 여하튼 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이제는 너무 커버린 제니퍼 로렌스가 이야기의 메인으로 등장하면서 엑스맨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발산하기 시작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이번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는 좀 더 기존의 캐릭터들의 매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았습니다. 니콜라스 홀트가 매드맥스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기에 분량이 좀 늘었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그냥 그대로였고요. 진 그레이 역의 소피 터너는 왕좌의 게임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산사 스타크가 화면에 나오는 줄… 진 그레이가 원래 좀 날렵한 이미지였다는 기억인데 너무 건장한 그녀의 모습은 좀… 개인적으로 엑스맨 시리즈에서 허망하게 사라졌던 사이클롭스가 좀 더 분량을 차지해서 좋았습니다.

음… 출근 전에 대충 감상평을 남기려니 두서없는데요. 종합해 보면 꽤 재밌게 봤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태 봤던 엑스맨 시리즈 중에서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어요. 아포칼립스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는데 아포칼립스만 빼고 좋았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퀵 실버 너무 늙어 보이는 것 아닌가?

유치한 장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압도적인 액션과 유머가 살아 있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아… 휴 재맨의 깜짝 등장(?)도 반가웠고요. 그가 언제까지 울버린 역을 할 수 있을 지도 궁금해지기 시작하네요. 이례적으로 뒤로 갈수록 더 빠져드는 엑스맨 시리즈를 보고 있자니 다음 편에선 또 무엇을 보여 줄 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어떤 분의 말대로 이쯤에서 엑스맨 전편의 스토리를 좀 요약해서 정리해 드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에서 현재를 바꿔 놨기에 좀 더 자유로운 상상력을 기존의 엑스맨에 덧칠할 수 있을테니 그의 상상력에 좀 더 기대를 걸어 보고 싶네요. 그럼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