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소원 –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위대한 소원 –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솔직히 불편했다. 코미디의 소재가 이런 것 밖에 없었을까? 루게릭병에 걸려 죽어가는 고딩의 소원이 섹스밖에 없었을까? 물론 억지 감동에 비해서 좀 더 현실적일 수 있겠지만 그렇게만 보기엔 힘들었다.

코미디를 다큐로 보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억지스런 감동장면은 뺐어야지. 감동과 웃음을 다 잡기엔 소재가 너무 민감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죽을 병에 걸리면 성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 상황이 웃긴가? 이런 설정들은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환자의 주변사람들이라면 정말 불편할 수 있는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휴…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정말 나도 꼰대인 것 같다.

여하튼 마냥 웃기만 하기엔 불편한 지점이 너무 많았다. 안 웃을수 없을 정도로 웃긴 장면의 연출장면에선 정말 ‘웃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애잔하기도 했다. 소재만 조금 달랐어도, 예를들면 곧 죽을 줄 아는 친구의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결국은 오진이었다던가 하는 좀 더 유치한 설정이었다면, 훨씬 더 마음편하게 소리내어 웃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영화는 잘 만들었다. 소재도 내용도 그럴듯 하다. 코미디는 준수했다. 다만 내가 꼰대였던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