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THE WAILING – 곽도원 배우의 연기와 나홍진 감독의 연출이 인상 깊은

곡성 THE WAILING – 곽도원 배우의 연기와 나홍진 감독의 연출이 인상 깊은

곡성 THE WAILING – 곽도원 배우의 연기와 나홍진 감독의 연출이 인상 깊은
영화 ‘곡성’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처럼 비가 많이 오는 오늘, 아내의 손을 잡고 둘이서 메가박스를 방문했습니다. 15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아내는 저보다 더 많은 충격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말을 전해 주니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말과 함께 말이죠.

솔직히 저는 이 곡성의 제목과 예고편을 스치듯 보고, 1986년 작품인 여곡성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류의 공포물이 아닐까 했었죠. 영화를 보기전에 간간히 SNS에 보이는 평들을 보고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마을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무당의 힘을 빌어서 쫒는 뭐 그런류의 코믹과 스릴을 섞어 만든 영화인줄 알았죠. 하지만 보고 난 소감은 컬트쪽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강동원, 김윤석 주연의 ‘검은사제’ 보다 두 수 쯤 위의 말이죠.

곡성 결말은 많은 시각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관객의 평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나오는 성경 구절의 말씀과 마지막 장면의 대치장면은 어쩌면 성경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해석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하튼 이거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이 영화는 곽도원의 원 톱 영화라고 불러도 무방하고, 나홍진 감독의 연출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한 영화라는 것입니다. 그나마 주연으로 이름을 올린다면 딸 효진 역의 김환희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류의 영화는 아역의 연기에 영화가 붕 뜨는 경우가 많은데 김환희양은 정말 뛰어난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황정민은 잘 봐줘야 조연, 천우희는 솔직히 특별출연 정도의 분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잘려 나간 씬들이 있기에 억울하실 수는 있겠지만 개봉작을 기준으로 봐야겠습니다.

 

사진출처 : 영화 '곡성' 포스터
사진출처 : 영화 ‘곡성’ 포스터

곽도원의 시각으로, 그의 호흡으로 영화는 흘러 갑니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테이크들이 관객들을 더 집중하게 만들고, 영화  내내 비가 내리는 날씨는 이런 날만 찾아 고집스레 찍어 낸 감독의 끈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짜여진 미장센은 아름답고, 화면의 프레임이나 설정 등은 흠잡을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그 무거운 텐션을 순간적으로 헐렁하게, 혹은 가볍게 하는 장치들이, 혹은 리듬들이 촌스럽지 않고, 너무 가볍지 않고 좋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실제로 있던 일처럼, 있을 수 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감독의 힘과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영화는 보여지는 부분보다 관객이 상상력으로 채우는 부분이 많기에 더 집중하기 좋았던 것 같고요. 요즘 영화들은 기술의 과신인지 보여 주지 않아도 되는 장면을 너무 직접적으로 보여주기에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데 ‘곡성’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블루스 음악을 들려 주는 듯한 영화는 끝까지 리듬감이 흐트러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재밌었고요. 무서웠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곡성 THE WAILING – 곽도원 배우의 연기와 나홍진 감독의 연출이 인상 깊은”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