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삭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삭제

안녕하세요. 블로그 “달과 바람”의 반도입니다. 지난 10일 간 제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온라인게임에 푹 빠져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네요. 주말이면 밀린 책을 보거나 사진을 찍으러 나가야 하는데 한 판만 해야지, 하고 보면 어느 새 4시 간은 기본으로 훅~ 지나가버리더라고요. 날씨가 좋아지면서 몸도 나른해지고, 회사의 홈페이지를 구축해 보려고 샘플페이지를 만드는데도 시간투자를 했지만 거의 대부분은 역시 이놈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줄여서 “히오스”를 하면서 보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오늘 게임을 마지막으로 pc에서 게임을 드디어 삭제했네요.

젊었을때 워낙 게임과 술을 좋아해서 끊기가 쉽지 않았었는데요. 지금은 끊었다고 하지만 역시 게임은 궁금해서 손을 잠깐 대 보면 일주일이 날아가버립니다. LOL 같이 단판으로 잠깐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기에 LOL을 할까 히오스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롤은 너무 진입장벽이 높아서 비교적 쉬운 히오스를 선택해서 했죠. 한 판 당 게임시간은 25분 가량 평균적으로 소모가 되지만 유저가 없어서 빠른대전 매칭에 걸리는 시간도 만만찮고 짧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도 재밌다 보니 몇 판 하다보면 몇 시간은 후딱 지나가고 맙니다.

어떤 분이 LOL과 히오스를 비교하다가 LOL은 분식점에 비유를 하고 히오스는 고급레스토랑에 비교를 했다고해서 유저들끼리 고급레스토랑에 와서 웨이터한테 음식 주문했더니(=빠른대전) 음식이 안나온다고 하면서 채팅게임이라고 일반쳇들을 하시던데 그 채팅의 대부분이 음담패설이라 보기가 민망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없기에 5명의 팀원이 호흡이 잘 맞아야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 나갈 수 있다보니 조금만 못하거나 자기들과 합이 잘 맞지 않으면 채팅으로 욕을 해대서 채팅을 아예 꺼버리고 하는 편이 나았죠.

사진출처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사진출처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정말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블리자드사의 모든 캐릭들이 한 자리에 만나서 힘을 겨루는 설정도 멋지고 친숙하지만, 아이템 구매 같은 것이 없이 팀레벨에 따라서 스킬을 찍어 나가며 특성을 살리고, 많은 종류의 맵이 랜덤으로 선택이 되면서 맵에 따른 미션을 수행하면서 적진을 압박해 나가는 것은 큰 매력이었습니다. 초반에 이기고 있다고 잠깐 방심하면 역전 당하기 일쑤였죠. 반대로 밀리다가 밀어 낼 때면 그 통쾌함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여하튼 참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회사 동생들과 친목도모겸 PC방에 갈 경우나 한 번씩 해야지. 집 PC에 설치해 놓고 상시적으로 해선 안될 것 같습니다. 게임이란 것이 참… 내 뜻대로 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마치 술과 같이 말이죠. 딱 한 잔,에 밤을 새는 것 처럼. 딱 한 판,에 밤을 새게 되더라고요. 이런 종류의 활동은 소모적인 것이어서 할 때는 재밌지만 뭔가 내면의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이라서 좋지 않네요. 알면서도 참 끊기가 힘들죠. 책 읽는 습관은 만들기는 참 어려운데 끊기는 쉬운데 말이죠.

오늘은 그 간 미뤄뒀던 책들을 읽으며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해야겠습니다. 가상현실속의 캐릭터 레벨업도 중요하지만 현실속의 캐릭(=나 자신)의 렙업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럼 주절주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