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관람후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관람후기

안녕하세요. 블로그 “달과 바람”의 반도입니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전부터 보고 싶었던 배트맨 대 슈퍼맨을 보고 왔습니다. 요즘은 거의 IPTV로만 영화를 봐서 극장에 많이 나가지 않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가박스 마일리지가 부부가 평일관람을 무료로 할 정도로 충분히 쌓여 있었습니다. 마일리지로 봤다는 소리죠. 모든 사물이 투자한만큼의 만족도라는 것이 있기에 그런 부분도 평가에 감안하셔서 생각하셨으면 하는 바람에 미리 밝혀 드립니다.

사진출처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사진출처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이런 설명까지 드렸던 이유는 사실 많은 분들이 혹평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재밌게 봤기때문입니다. 제값 주고 봤으면 그렇지 않았을수도 있을거다, 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분들도 있을수 있으니까요. 사실 이건 순전히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 전 그 많은 분들이 최고로 손꼽는 어벤져스 시리즈를 참 재미없게 봤거든요. 개별 시리즈도 마찬가지고요. 스파이더맨만 예외였고요. 이런 걸 보면 저는 뭔가 우울하면서 스토리가 있는 히어로물을 좋아하면서, 미국식 가벼운 위트를 별로 이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성향인 것이 분명합니다.

생각보다 늘어진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이야기가 전반부 전투신을 지나고 나서 한참을 이어가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화면을 가득 메우는 미장센을 참 인상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보았습니다. 허술한 부분이 없는 많은 부분은 자본의 한계를 느낄수 없는 헐리웃 블럭버스터만의 장점을 최대로 잘 살려냈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배트맨이 슈퍼맨을 적으로 인식하는 부분이 설득력이 없다고 했는데, 저는 오히려 그 많은 히어로 영화에서 거대한 전투신마다 많은 시민들이 죽는 모습이 없고, 그에 대한 고민도 없었다는 것이 이상했었습니다. 이전의 히어로물을 보면서 항상 저런대도 사람이 안죽어?,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이야기의 설득력은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사진출처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후반부에 잠깐 액션신에 합류하면서 배트맨과 슈퍼맨 보다 더 존재감을 과시한 원더우먼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포스터를 첨부해 봅니다. 그간 많은 배역이 거쳐 갔지만 헨리 카빌만한 슈퍼맨과 벤 애플렉만한 배트맨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싱크로율은 최고였고요. 갤 가돗도 사복패션은 미인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그녀의 전투복과 전투신을 보고 나니 진짜 원더우먼이 있다면 저렇게 생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외의 단역들과 조연들의 면모도 훌륭했고요. 앞으로 개봉할 저스티스 리그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DC의 반격이라고 할 만 할 것 같습니다.

마블 히어로물 보단 더 어둡고, 더 무거우며, 스토리가 더 단단하다는 느낌입니다. 미장센도 훨씬 아름답고요. 반대로 취향이 아니신 분들에겐 칙칙하고, 지루하며, 이야기가 늘어진다는 느낌을 주겠죠. 화려함과 재미도 없고요. 호불호가 갈릴수 있겠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에선 분명하게 그렇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전 왜 이렇게 남들은 재밌다는 영화는 별로고 남들이 별로라고 하는 영화는 재밌는 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꽤 흥행을 하고 있으니 제 취향이 그렇게 이상하지만은 않다고 생각됩니다. 스포를 하지 않고 적으려니 쓸 말이 많지 않네요. 그럼 간단히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